홀로 서기

더 자주 가슴이 아리고 쓰리다.

by 알로카시아

내 모습 이대로 사랑받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가 보다.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타이틀을 내려놓자 모든 것이 하나둘씩 내 곁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애써서 차곡차곡 쌓았던 성이 한꺼번에 무너지니 나는 오롯이 혼자가 되었다.


홀로 서기 위해 하나하나 정리하며 독립하기 시작했다.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감싸 안았던 이제 많이 자라 본인들의 삶이 더 바쁜 아이들로부터, 그리고 할머니만큼 사랑했던, 하지만 내 것이 될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온몸을 바쳐 내 것처럼 일궈왔던 회사로부터.

대출금을 갚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내 명의가 아닌 집으로부터.


어느 곳에서도 편안하지 않은 마음의 지옥이 펼쳐졌지만 나는 다시 아무렇지 않은 척 말간 얼굴로 일어나야 나의 요새를 지을 수 있다.


여태껏 그랬듯이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아야 덜 힘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