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과 컵라면의 조합이 만드는 패턴.

<보이지 않는 질서>, 뤼디거 달케

by 엘앤에프


우리는 모두 전혀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존재일 텐데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대부분은 아예 모른다.


<보이지 않는 질서>, 뤼디거 달케




늦은 저녁 시간 퇴근해서,

김밥을 사왔다는 것을 합리화하며,

컵라면을 함께 먹었다.


김밥과 컵라면의 조합.

배부름. 나른함.


나의 손은 유튜브 쇼츠로 향한다.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시계를 보니,

잠깐 보려고 했던

유튜브 시청 시간은 1시간이 넘었다.


그만 봐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과 손은 휴대폰에 그대로 있다.


그리고 큰 에너지를 사용하며,

휴대폰을 멈추고,

따뜻한 샤워로 리프레시를 한다.




내가 목표로 했던

저녁 시간의 계획과는

완전히 다르게

대부분의 시간을

쇼츠의 늪에서 허우적 거렸다...


김밥과 라면 폭식의 조합은

대부분 나의 행동을

멍한 유튜브 시청으로 이끈다.


패턴화. 프로그램화된 행동.




오늘 많은 에너지를 일터에서 썼으니

그정도 유희의 시간을 갖는 것은 괜찮다는

합리화의 목소리가

마음속에서 들린다.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김밥과 라면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나태함...)

알고 있었으나,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보상이 필요하다는

합리화를 했다.


프로그램화 된 행동은

알고 있어도 나타날 수 있다.


다음번에는 아예 저녁으로

김밥을 먹는 것은

선택지에서 제외해야겠다.


애초에 그럴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셋팅 하는 것.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아니면, 애초에 실컷 놀기로 작정하고,

김밥과 컵라면을 즐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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