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늘 곁에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들을 좋아합니다.
파란 기분의 하늘
내일이 없는 바다
립스틱 바른 나무
손끝이 반짝이는 눈
풀들 사이를 갈라놓는 바람
햇무리 지던 교복
끼끗한 친구 얼굴
티끌 없는 신
굴러가는 시
아기 꽃잎
엄마 냄새
고요한 숨
잠이 오는 방
호호 불어 먹는 차
다섯 개의 식탁 의자
날 보는 네 눈빛
꼭 잡은 두 손
낯선 이가 부르는 이름
그 이름으로 살아보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