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곁에 있을 것 같지만,

by 배시현

늘 곁에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들을 좋아합니다.


파란 기분의 하늘

내일이 없는 바다

립스틱 바른 나무

손끝이 반짝이는 눈

풀들 사이를 갈라놓는 바람


햇무리 지던 교복

끼끗한 친구 얼굴


티끌 없는 신

굴러가는 시


아기 꽃잎

엄마 냄새

고요한 숨

잠이 오는 방

호호 불어 먹는 차

다섯 개의 식탁 의자


날 보는 네 눈빛

꼭 잡은 두 손


낯선 이가 부르는 이름

그 이름으로 살아보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