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by 이서진

난... 울 때,

눈이 아닌 입이 먼저 운다.


눈에서 눈물이 고이기도 전에

입이 먼저 운다.

씰룩씰룩... 참 보기 싫은 입.


아들의 담임 선생님께

특수반... 얘기를 들었을 때!

인생의 마지막인 노년기가

허탈하다는 것을 보게 될 때!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울음이

그다지 부끄럽지 않도록

날 지켜준 건

마스크 한 장이었다


얇지만,

세상 그 무엇보다 든든한 KF94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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