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겨울 저수지로
빙어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얼음 위를 아들과 손을 잡고 걸어 봅니다.
조심조심...
15cm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있는 빙판을 살금살금 걷습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갓 배울 때처럼
한 발짝 한 발짝... 신기하고 감사한 발걸음.
꽁꽁! 꽝꽝!
강은... 얼마나 추운 시간을 보냈을까요?
그 혹독한 시간을 버텼기에
강물은,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품 안에 안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화장, 다이어트, 뽀샵...
남들보다 돋보이고, 예뻐지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늘과 꽁꽁 언 강물의
맑고 깨끗한 푸른빛 앞에 겸손 해 집니다.
겉은 꽁꽁 얼었지만,
밑에서는 부지런히 흐르는 강물처럼
타인의 시선을 인식하지 않고 제 길을 가겠습니다.
이렇듯
조용히 일깨워주는 겨울이
저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