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걷다.

by 이서진

가족들과 함께 겨울 저수지로

빙어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얼음 위를 아들과 손을 잡고 걸어 봅니다.

조심조심...

15cm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있는 빙판을 살금살금 걷습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갓 배울 때처럼

한 발짝 한 발짝... 신기하고 감사한 발걸음.

KakaoTalk_20220115_221915016_01 (1).jpg 강물 위, 아들과 단 둘이서♥


KakaoTalk_20220115_222012870.jpg 빙어야 빙어야~ 우리 집에도 놀러 와 주겠니?


꽁꽁! 꽝꽝!

강은... 얼마나 추운 시간을 보냈을까요?

그 혹독한 시간을 버텼기에

강물은,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품 안에 안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화장, 다이어트, 뽀샵...

남들보다 돋보이고, 예뻐지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

아무것도 하지 않은 하늘과 꽁꽁 언 강물의

맑고 깨끗한 푸른빛 앞에 겸손 해 집니다.

KakaoTalk_20220115_221915016.jpg 있는 그대로의 하늘과 강물의 푸른빛이 예쁘네요. (무보정 사진입니다. 손이 흔들려서 조금 삐딱하네요;;)



겉은 꽁꽁 얼었지만,

밑에서는 부지런히 흐르는 강물처럼

타인의 시선을 인식하지 않고 제 길을 가겠습니다.


이렇듯

조용히 일깨워주는 겨울이

저는, 참 좋습니다.



이전 04화산불을 지켜봐야만 되는 나무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