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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진 Mar 30. 2022

건강과 루틴!

병에 걸리기 전까지는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토마스 플러 -    


항상 내 곁에 있어서 

오히려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것들이 많습니다.


공기, 깨끗한 물, 가족, 지루할 만큼 안정적인 일상, 그리고 건강...


지난주 월요일 코로나에 확진된 저는 40대 초반임에도 집중관리군으로 분류, 호흡불안으로 5일간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음압병실이라 침대 위에서만 꼬박 5일을 생활한 후 이번 주 월요일에 퇴원했지만 다시 증세가 악화돼, 화요일 오후 재입원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저를 닮아 폐가 약한 아들 둥이와 함께 ㅠㅠ 좋은 것만 물려주고 싶었는데 이런 기저질환을 물려준 것 같아서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저는 그렇게 격리기간을 연장(의료진의 판단이 있으면 연장이 된다고 하더라고야;;)하면서까지 아들과 함께 다시 병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명언. 

참 많이 들었지만 저의 일이 아닌 것처럼 전혀 가슴속에 새기지 않았습니다. 

많은 지병을 갖고 있었는데도 회사일, 육아, 휴식 등의 핑계로 언제나 운동은 뒷전이었지요.


코로나로 인해 2주를 꼬박 병원에 갇혀있게 되니 위의 저 글귀는 진리였습니다.

아프니까 회사도, 아들 학교도, 집안 청소도 하다못해 먹고 씻는 것까지...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약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 둥이를 보며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다 낳아서 퇴원하게 되면 꼭 운동을 해야지!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부터 들던 저에게 

누군가 카톡으로 보내준 글 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노력이란 "루틴"            

                                

누군가 어떤 노력을 했다고 하면, 그 사람이 그 노력을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노력을 단기간에 깊이 있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나 오늘 헬스장에 가서 3시간 동안 운동하고 왔어"라고 이야기하면 대단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 노력이 단 하루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런 노력보다는 "나 올해 한 해동안 매일 집에서 30분씩 운동을 했어"라는 노력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살다 보면 알게 된다.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남과는 비교되지 않는 대부분의 노력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같은 짧은 순간의 뛰어난 노력이 아니다. 그것은, 거북이 같이, 지치지 않고,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지금 하는 것을, 내일도 하고, 일 년 뒤에도 하고, 10년 뒤에도 하는 것!


인생에서 몇 개의 그런 것들이 있다면... 그것이면 꽤 훌륭한 인생이 될 것이다.

https://m.blog.naver.com/alex267/222686666686


한 순간 뜨거운 열정으로는 지속할 수 없는 루틴.

루틴은 확신에 찬 인내로 

차곡차곡 노력과 시간을 쌓아 이루는 진정한 나의 실력, 자산입니다.


투자, 공부, 전문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루틴의 중요성이 언급되지만 

아마도... 올바르고 지속적인 일상 습관이 가장 중요한 분야는 '건강'일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저는 저만의 루틴을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 출근 전 20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

- 퇴근할 때 지하철 한 정거장 전에 내린 후 집까지 걷기!


코로나 끝물, 증상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코로나 막판에 이렇게 병원신세를 지게 될 줄 몰랐습니다ㅜㅜ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둥이까지 아프게 해서... 속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빨리 퇴원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치료받고 있습니다.


퇴원을 하면 저만의 운동 루틴을 꼭 실천해봐야겠습니다.^^


혹시라도 건강 루틴이 없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저와 함께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합니다.


모두 건강한 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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