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 간의 코로나 입원 생활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외부와 왕래가 없는 병실이었기에
창 밖으로 느껴지는 봄 햇살과 화려한 꽃들이 더 아련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다리던 퇴원.
답답한 제 마음을 알고 있던 남편의 드라이브 데이트 신청~♥
따뜻한 봄바람이지만
살짝, 아직도 그 존재감이 느껴지는 찬 바람으로 인해
다시 제 기침이 악화될까 걱정된 우리 가족.
그렇게 우리는 차 밖으로 내리지 못한 채,
차 유리창을 통해 벚꽃을 바라봤습니다.
2주 전엔 꽃이 폈는지도 몰랐는데...
처음 느껴 본 봄이 올해 마지막 봄이 된 것 같아 서운해지던 그때,
남편이 말합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 이렇게 봄을 보는구나!"
우리 가족이 올 해도 이렇게 봄을 볼 수 있다는 것!
힘들고, 아프고, 속상했던 시간들을 함께 버틴
우리 가족은
이렇게... 2022년의 봄을 함께 느꼈습니다.
가족과 꽃구경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