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새해가 밝았다. 또.
아들을 생각하면 반갑지만 나에게는 버거운 동그란 해님.
겨우 12월 31일을 보냈는데
다시 또 일 년을, 새롭게 살아야 되는 게 토할 것 같았다.
1월 2일 저녁에 수면제 열흘 치를 먹었다.
다음 날, 출근은 했다.
집에 스마트폰을 놔둔 채,
날 회사까지 태워다 준 남편차에 핸드백을 놔둔 채!
어지러웠다.
기억을 차려보니 집이었다.
다음날 동료에게 물어보니
내 손으로 직접 연가 결재를 올리고,
회의 중인 팀장님께 쪽지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옆자리 직원에게 택시비 5만 원도 빌렸다고 했다.
사무실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택시를 잡았을 텐데 어디서 탔는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도무지 안 난다.
단기 기억상실증! 몽유병?
수면제 과다 복용의 부작용이 드디어 나타나는 건지...
무섭진 않다.
다만 놀랬고 메모를 더 꼼꼼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머리가 썩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