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남술사 Sep 11. 2017

찌질한 나에게 #1

I'm Sorry, but I'm Not Sorry.


찌질한 나에게. 그리고 찌질한 여러분에게.



# I`m Sorry, But I`m Not Sorry
  
멋있는 삶을 살고 있다. 적어도 연애만 뺀다면.
열심히 살았고 인생을 즐기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취미활동,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재밌게 살고 있다. 적어도 연애만 뺀다면 말이다. 연애라는 것 남녀관계만큼 나에게 어려운 것은 없다. 연애를 제외한다면 나의 삶에서 딱히 부족하다 느낀 건 없다. 난 스타일에 신경도 많이 쓰고 일의 자부심도 있다. 딱히 성격도 나쁘지 않다. 활동적이고 유쾌하며 어울림을 좋아하고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외국어 학원도 다니고 운동을 꾸준히 하며 책도 틈틈이 본다. 내가 봐도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내가 왜 그러나 싶을 정도로 연애만 하면 여자를 위한 삶을 살고 내 삶을 포기한다. 

그렇게 “이별해도 또 다른 여자 만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빠르게 털고 일어났다. 

누구를 만나던 사랑하고 있고 믿음이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 

내가 봐도 흔히 말하는 호구였다. 나의 삶은 점점 없었다. 그녀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었고 잘해줘도 더 잘해주지 못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별의 징조는 항상 내가 아니라 상대방 쪽이었다. 하지만 나는 미안하지 않지만 미안한 사람이 되어 있었고 상대방은 미안하지만 미안하지 않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큰 문제점을 못 느꼈다. 

그게 나의 연애관인데 내가 감당하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바뀌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아주 짧고 굵었던 최근의 연애는 나를 바뀌는 좋은 동기가 되었다. 다시는 반복해서 실수를 하고 싶지 않고 예쁘고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어서 이다. 그러기 위해선 연애를 공부하는 것이 아닌 내가 더 멋있어지는 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쓰는 이유.
  

그냥 있는 나의 찌질함을 그대로를 인정하기로 했다. 

나의 찌질한 모습이 싫다고 애써 강한 척 아닌 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찌질한 내가 더 이상 찌질 하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내가 바뀌고 싶어서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그 첫 번째가 나를 아는 것부터이다. 일단 나를 알고 나를 인정해야 내가 바뀌지 않을까?
  
최근의 헤어짐은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 되었다.
그동안 여자를 만나면서 이별을 했을 때와 사뭇 다른 감정, 처음 경험하는 느낌이 나를 힘들게 했었다.
잡념이 많아지고 생각이 정리가 안 되는 시기가 길었다.
이성적으로 너무 잘 알고 있는 현실을 이번에는 왜 그렇게 받아들이기가 힘들까.
  
생각이 정리가 안 되었다. 

머리와 마음속이 답답하여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시간이었다. 이별 후 3일 정도 그런 시간을 보내고 무작정 글을 썼었다.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에 그녀와 헤어짐 이후 계속해서 많은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정리되고 잡념이 사라졌다. 생각나는 대로 쓰고 반복해서 읽다 보니 나를 알게 되고 보이지 않았던 것도 깨닫게 되었다. 굉장한 발전이었다. 글을 쓰는 시간에 생기는 집중력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는 완전히 잊혀진 옛사랑. 

좋은 추억과 진심 어린 사랑만 내 머리와 마음 한편에 아름답게 남아 있는 옛사랑이다. 이별 직후 알 수 없던 감정은 공허함이었다. 미련과 집착의 원인이 사랑으로 채워져서 미처 몰랐던 공허함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오랜 시간 혼란과 방황의 연속이었다. 사라지지 않던 미련과 집착이 없어지고 좋은 감정만 남았다. 의미 없는 것에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 내가 조금 더 강해지는 방법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현재의 나는 찌질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찌질함은 옛사랑에 대한 미련 그런 것이 아니다. 그냥 나라는 사람 자체의 찌질함이고 이번 이별을 통해 부정했던 나의 찌질함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교차하는 이성과 감정의 혼란이 글을 쓰면서 모두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느꼈다. 글쓰기라는 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준다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바뀌고 싶기 때문이다. 큰 욕심이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나를 써 내려가면서 나를 알고 내가 바뀌고 싶었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고 나를 바꾸는 삶을 살고 싶었다. 내가 바뀔 때까지 꾸준히 글을 쓰고 훗날 글을 다듬어 책으로 출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어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채우고 싶다. 그리고 나의 인생과 경험, 철학 등을 정리해서 강의를 하고 싶어 졌다. 새로운 목표 지금이 그 첫걸음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공감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풀이와 함께 나의 얘기를 써보고자 한다. 나는 지금까지 이랬었는데 앞으로 이런 삶을 살고자 쓰는 글이다. 연애에 대한 내용보다는 자기관리와 마인드 컨트롤에 대한 내용이 많을 것 같다.


INSTAGRAM_
https://www.instagram.com/tocss/


BLOG
http://blog.naver.com/su259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