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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굴짱 Sep 27. 2023

내가 글을 쓰는 이유 #1

때굴짱입니다.


코유의 에세이 쓰기 이제 마지막 10회차입니다.

모든 시작엔 끝이 있기 마련이지요. 마지막까지 힘차게 달려봅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코유의 삼일작심 10회



시간이란 녀석은 무언가 하든 안 하든, 그것이 힘들었든 힘들지 않았든 관여하지 않고 똑딱똑딱 잘도 흘러갑니다. 마치 시냇물이 달리고 달려서 작은 강에서 큰 강으로, 이후엔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드넓은 바다로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말이죠.


저의 첫 글쓰기도 어설프게 시작했지만 시간이 흘러서 지나보니 100개가 넘게 쌓였습니다. 시작이 없었으면 텅 비여 있을 게시판이었는데 말이죠. 잘 썼든 못 썼든 숫자만 보아도 뿌듯합니다. 하하하



누군가 글쓰기를 근육과도 비교하더군요.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고된 운동을 하면서. 살이 터져야 하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지속해야 하는데, 글쓰기 역시 근육이 만들어지는 과정처럼 그 어떤 고통을 감내하는 행위는 매한가지라 합니다. 세상이 두 쪽 나는 경우에도 글은 써야 한다죠. 운동선수가 꾸준히 운동을 하듯이 글도 매일 같이 쓰려고 노력합니다. 이에 1일 1포를 통해서 유지는 하고 있으나 더는 진전 없이 멈춰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지금과 다른 조금 더 고된 운동이 필요하겠구나 어렴풋이 깨닫습니다.




그리하여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함을 접하면서 얕은 지식을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재미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힘들어하는 분야나 지루해하는 책에서 힌트를 많이 얻게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인문학이나 고전은 지루한 면이 많이 있기에 먼 거리를 두고 있었다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스테디셀러 조회 수 욕심에 읽었던 책인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스콧 피츠 제럴드의'위대한 개츠비'처럼 사건이 물 흐르는 듯한 전개 방식에 격하게 감동을 받았다는 겁니다. 글을 이렇게 술술 읽혀야 하는구나.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읽었고, 에세이를 쓴다고 깝죽대고만 있었지 결국엔 대가리를 거치지 않고 손가락으로만 쓰고 있었구나 반성해 봅니다. 글에 대해서 그 어떤 사색도 갖지 않았구나 하면서 말이죠.




<노을, 해는 다시 뜰 것이다.>




제가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제가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가상의 주인공을 만들어서 창조해 낸다고 할지라도 결국엔 경험에 빗댄 창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직 소설처럼 몇 사람의 주인공을 만들어내는 단계를 접해보지 못했지만 꼭 해보고 싶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제가 몸소 겪은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어쩌면 딱딱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재미를 조금 감미해서 풀어 나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이 모든 게 과정은 '백마 탄 왕자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야 인기를 끌 것인데 말이죠. 속담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정말 옛말이라면서 "고생 끝에 허리 디스크가 온다." 아니면 "고생 끝에 더한 고생이 온다."가 아니길 바라 봅니다.



도서 인플루언서 '코유'님이 운영하시는 "코유의 삼일작심"은 3일에 한 번씩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코유님이 언급해 주시는 주제로 글을 써도 되고 혹은 어떤 포스팅이라도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인정됩니다. 저는 코유님이 지정해 주시는 주제로만 쓰기로 마음먹었었는데 다행히 성공했습니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작은 목표부터 이루는 습관을 들여보기로 마음먹었었지요. :)



코유의 삼일작심 3기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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