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피를 나누다

by 때굴짱

오늘로 스물두 번째 헌혈을 하는 중이다.(헌혈 중에 그적그적)


헌혈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건 딸아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희귀질환을 판명받고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당장 할 수 있는 게 바로 헌혈이었다.



군시절에 초코파이왜 스킨로션을 얻기 위해서 몇 차례 헌혈을 했다면 지금은 나름 의미심장한 각오가 포함되어 있다고 불 수 있다. 모든 헌혈자분들을 위대하다.



뭐든 여러 차례 반복을 하다 보면 매번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는데, 헌혈 역시 그렇다. 이를테면 30회 50화 100회 등 상패를 주기도 하며 이벤트 응모도 당첨되어 몇 차례 선물을 받기도 했다. 피검사로 건강까지 챙겨준다는 사실!



또 일반적인 전혈뿐만 아니라, 특성 성분만 걸러내어 나머진 다시 넣어주는 성분헌혈도 있다. 전혈은 300~400ml 양의 피를 뽑는 것으로 약 10분 내외로 끝나고 두 달 이후에나 헌혈이 가능한 반면에 성분헌혈은 2주 간격으로 가능하지만 매회 1시간은 걸린다.



바늘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전혈을 선호했다가 30회 상패에 욕심이 생기어 성분헌혈로 갈아탄 후 매달 헌혈 중이다.

30회까지 8회 남았기에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올해 12월에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딸아이에 대한 나름 희생정신은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는데,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인식의 변화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희생정신이 사라졌다는 말은 아니다는!



피는 대체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오래도록 보관할 수 없기도 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헌혈에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

헌혈 예약과 피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레드커넥트' 어플이 있다. 여기에는 혈액보유 현황도 보이는데 대게 4~7일 정도의 분량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1주일간의 헌혈이 멈춘다면 이후로는 어떤 수술도 할 수 없게 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이제 바늘을 빼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마친 40분! 조금 왔다갔다하더군요.



누군가를 살리는 헌혈!

꼭 동참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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