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때굴짱 Apr 20. 2024

헌혈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피를 나누다

오늘로 스물두 번째 헌혈을 하는 중이다.(헌혈 중에 그적그적)


헌혈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건 딸아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희귀질환을 판명받고 무언가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당장 할 수 있는 게 바로  헌혈이었다.



군시절에 초코파이왜 스킨로션을 얻기 위해서 몇 차례 헌혈을 했다면 지금은 나름 의미심장한 각오가 포함되어 있다고 불 수 있다. 모든 헌혈자분들을 위대하다.



뭐든 여러 차례 반복을 하다 보면 매번 새롭게 알게 되는 재미가 있는데, 헌혈 역시 그렇다. 이를테면 30회 50화 100회 등 상패를 주기도 하며 이벤트 응모도 당첨되어 몇 차례 선물을 받기도 했다. 피검사로  건강까지  챙겨준다는 사실!



또 일반적인 전혈뿐만 아니라, 특성 성분만 걸러내어 나머진 다시 넣어주는 성분헌혈도 있다. 전혈은 300~400ml 양의 피를 뽑는 것으로 약 10분 내외로 끝나고 두 달 이후에나 헌혈이 가능한 반면에 성분헌혈은 2주 간격으로 가능하지만 매회 1시간은 걸린다.



바늘에 대한 공포가 있어서 전혈을 선호했다가 30회 상패에 욕심이 생기어 성분헌혈로 갈아탄 후 매달 헌혈 중이다.

30회까지 8회 남았기에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올해 12월에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딸아이에 대한 나름 희생정신은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았는데, 지속성을 유지하려면 인식의 변화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희생정신이 사라졌다는 말은 아니다는!



피는 대체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오래도록 보관할 수 없기도 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헌혈에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

 

헌혈 예약과  피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레드커넥트' 어플이 있다. 여기에는 혈액보유 현황도 보이는데 대게 4~7일 정도의 분량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1주일간의 헌혈이 멈춘다면 이후로는 어떤 수술도 할 수 없게 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이제 바늘을 빼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마친 40분! 조금 왔다갔다하더군요.



누군가를 살리는 헌혈!

꼭 동참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3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