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어떻게 하는거야?

교회에서 가르쳐 주는거 맞아?

by 옹이가 많은 나무

본인은 모태신앙이다.

누군가 목에 칼을 들이밀며,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 살려주겠다 라고 해도,

아마 기회다 싶어 순교를 택할것 같다.

하지만 정작 수년째 출석하는 교회도 없다..


십수년 한 교회를 다니기도 했고,

거주지를 옮겨 새로운 교회를 찾기도 했다.


정착할 교회를 찾기 위해 거의 1년을 이교회 저교회 다녀보았다.

하지만 이 마음 하나 묶어둘 교회를 정하지 못했다.

그렇게 1년 2년이 지나 수년째.. 찾지를 못했다..


기도..

그래도 기도는 가끔 하게 된다.

특별한 일이 있다거나, 뭔가 마음이 그럴때가 있다.


기도는,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항상 생각한다.

건강하게 해주세요. 돈 잘 벌게 해주세요. 좋은 직장 다니게 해주세요.

하는 일 잘되게 해주세요. 행복하게 해주세요. 안힘들게 해주세요.

누구랑 잘되게 해주세요.


물론 이렇게만 기도하면 이건 거의 미신이나 다름없다.

조금 얕게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여기에 조건을 붙힌다.


그러면 하나님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나님 알리는데 힘쓰겠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살짝 더 진화한 경우 조건의 경계를 조금 흐트러트린다.

제가 이러이러한 병으로 몸이 안좋습니다. 빨리 낫게 해주셔서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시옵소서. 이런식으로 말이다.


무엇을 얘기하는건지 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도는 나의 욕심, 나의 생각, 나의 판단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필요를 위한 공급은 요청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기도문 (마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만 봐도 그렇다.

양식에 대한 내용은 깊이 들어가면 여러 의미가 있고, 단순히 먹을 것이 아니다.

이 기도의 핵심은 "양식"이 아니라 "오늘"에 있다고 한다. 내일의 보장은 하나님께 있고,

오늘의 필요는 하나님께서 채우신다는 의미정도로..


지금 시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도한다.

그치만 얕은 신앙의 수년째 교회를 다니지 않는 내가 들어도, 이건 기도가 아니다싶은게 많다.


기도를 마치, 미신처럼 활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도구처럼, 자신의 판단, 혹은 단체나 사회의 이익에 따라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

건강과 재물 뿐 아니라, 국가간의 전쟁도 그렇다. 빨리 멈춰서 사상자가 줄어야 하는건 당연히 맞지만,

이걸 하나님께 기도하는게 맞는건지는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심지어 난 이렇게 생각한다.

내 아들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있어도, 이걸 없애달라고 기도하기가 좀 그렇다.

내 아들이 이러이러한데, 바르게 살게 해주세요..? 애매하다..

아마도, 뜻은 비슷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야 하지 않을가싶다.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성경에서도, 현실에서도 불법이지만..

뭔가 이 아들이 잘 되길 바라는 내 마음에 개인적인 욕심이 있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아니 그러면, 아들래미가 좀도둑 되는걸 막고싶은게 부모 마음 아니냐 하시겠지만,

그건 부모마음이 맞고, 기도할 내용은 아니라는거다.

아들이 좀도둑질 안하고, 착하고 바르게 잘커서 잘 사는건 나의 욕심이고,

뭐를 하든 상관없이 하나님을 위해 사는 걸 바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럼 기도는 어떻게 하는건가?

그걸 알려줄 교회를 찾고 싶다..

성경 곳곳에 필요를 구하는 기도는 분명 있지만,

목적이 너무나도 분명하다.

불임이었던 한나의 기도라던지, 15년 더 살게된 히스기야 왕의 기도라던지..


필요를 요청하는 기도의 정석이자 표본은 예수님의 기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아버지여, 할 수만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누가복음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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