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러비가 달라졌어요
꼭 깨끗하게 정리하고 살 필요가 있을까?
이 한몸 단장하기도 바쁜 마당에 ..
난 머랄까..혼돈 속에서 쾌감을 느낀달까 ..
어지러운 방안에서 내가 찾고자하는 물건을 찾았을 때의 그 성취감 ..
어지럽힌 책상에서 물건들을 한켠으로 밀어내고 먹는 야식의 맛 ..
그렇다..
정리정돈, 깔끔함. 청소...
부끄럽지만 미스 러비시절 나와는 매우 거리가 먼 얘기다.
결혼 전 외출하고 돌아오면
깔끔 대마왕 아빠는 내게
“방좀 깨끗하게 쓰라~~”(1절)로 시작
“샤워하는 시간 반만큼만 청소를 해라”(2절)
“너도 보면 치우고 싶은 맘이들지 않니?”(3절)
“거기서 잠이 오니?”(4절)
라는 구구절절 맞는 사랑의 잔소리를 하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치웠던 나의 한결같음이
이제와 돌이켜보니 참으로 대단타 ㅋㅋ
자고로 청소란 몰아서 하는게 제맛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ㅋㅋ)
그.랬.던 .내. 가
오마나 오마나
CSI수사대 부럽지 않은 매의 눈으로
소민이 침구 머리카락 한올 먼지한톨 놓치지 않는다.
청소기 물걸레로 온집안을 몇번이고 돌린다.
하지만
그렇게 정리를 하고 또 하는데
치워도 치워도 더러븐 게 보이는
아무리 치워도 치운 티가 안나는
쳇바퀴 도는 육아 청소의 세계..
게다가
기가 막히게 따라다니며 와르르르르 챠르르르
찰지게도 정리한 곳을 갈아엎는
재개발 전문 우리 딸 소민이
싹~~~~다~~갈아엎어 주세요오~~~~
(유산슬 노래가 불현듯 스쳐지나가는구나 ㅋㅋㅋㅋ)
돼지우리속에서도 블링블링
제 한몸 단장하고 나오던 미스 러비가
몰골은 그지같아도
집안만큼은 바쁘게 쓸고닦는 엄마 러비가 되었도다...
인생 차암...
이렇게
하루죙일 청소하고 살 줄알고
옛날에 그렇게 안치운듯 ..움하하하
과거에 에너지 비축해두길 잘했오 토닥토닥
정신승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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