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포기하는 선언을 하며 항상 데리고 사는 MCR의 노래를 또 듣고 있다. 절대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대한 순간을 앞둔 것 같을 땐 괜히 오아시스의 the masterplan을 틀어본다.
죽어가는 소리만 해대는 라디오헤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노엘 갤러거와 마치 자살하는 것만 같은 노래로 삶과 희망을 말하는 제라드웨이를 그저 멀리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면 외로울게 두려울 게 없지. 실체 같은 추상, 추상같은 실체에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이다.
때론 한번 사는 인생 오점 없이 락앤롤 정신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자유를 추구할 때와 포기할 때 중 어느 쪽이 더 락앤롤과 부합하는지, 이 도박에는 아직도 베팅하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