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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Nov 26. 2018

6개월 내,자금 스케쥴 미리 계획을  짜시라

lovefund(財talk)BEST 91회

6개월이라는 시간, 길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순식간에  흘러가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자금흐름에서 6개월은 초단기로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6개월 뒤에 일어난 일에 대하여, 시간이 물리적으로 막연히 멀게만 느껴지다보니, 자금관리 스케쥴을 짜지 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 막상 눈앞에 일이 다가왔을 때 허둥 대는 것이  현실입니다.

(본 글은   2015년 5월 14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11월 26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6개월 뒤에 결혼식인데, 그 사이 투자로 돈을  불린다구요...?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은 보통 반년 전에 상견례를 마치고 그 때부터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반년이라는 시간이 왠지 길게 느껴지고  준비해둔 결혼자금이 부족한 가운데, 신혼집 마련까지는 수개월의 여유가 있다는 마음에 몇 개월 사이에 돈을 불리려, 주식투자를 하거나 펀드투자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요즘 주식시장이 활황이 아니다보니 요즘은 그런 일이 많지 않습니다만, 과거 2007년  증시가 초호황을 누리던 때에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였습니다.



[6개월 이라는 시간은 매우 빨리 흘러간다. 사진 : 픽사베이]


2007년 차이나펀드와 BRICs펀드 그리고 국내 주식형펀드 붐이 극단으로 치달으던  그 때,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 중에는 단 몇개월 동안 돈을 불려볼 마음으로 차이나펀드에 돈을 투자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 한달만에 10%이상의 수익이 계속 이어졌으니 나름 기대를 가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식이 가까워 올수록 오히려 투자수익률은 커녕 큰 손실이 누적되어가고,  2007년 말에 차이나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2008년 내내 이어진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하여 결혼자금에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그러한 일이 현실에서 비일비재하였고, 그로 인하여 파혼에 이르는 커플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6개월 뒤에 결혼식이지만, 그 사이에 혼수준비, 신혼집 마련 등에 소요될 자금들이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는데 당시 펀드 손실로 인해 자금 스케쥴에 큰 차질이 발생하면서 낭패를 겪게 된 것입니다.

6개월은 매우 짧은 기간이기에 자금을 원금이 보장되거나 매우 안전한 자산에  예치했었어야 합니다.



ㅇ (2015년 당시) 뉴스에서 전세대란이라는데,  우리집은?


2015년 당시를 회상 해 보면, 전세값이 급등하며 집값에 가까워 졌고, 당시 수많은 전세입자들은 뉴스로 그 실상을 보면서 걱정은 하지만 막상 그에 대한  자금 스케쥴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 때가서 걱정하지..." 이런 분위기였다고나 할까요?)


'집주인이 착한 분이니까 안올리지 않을까?' 이런 당혹스러운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약 2년은 만기가 앞으로 다가올 현실이기에 적어도 6개월 전부터는 계약  만료를 대비한 플랜을 준비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집주인은 고민고민하다가 만기  직전에 전세금 인상을 알리거나, 월세로 전환하겠다는 등의 세입자 입장에서는 마음의 준비가 안된 막바지에 재계약 요건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대략 계약만료 6개월 전부터는 그 이후에 대한 구상을 짜야만  합니다.

아직은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한국의 전세구조가 급격히 줄어들고 월세가 대세가 될 것을  감안한 월간 주택비용 또한 계산 해 보아야하며, 만일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리자고 요구하였을 때 그에 따른 자금 준비 계획을 짜야만  합니다.

만일 모든 조건을 감안하였을 때 집을 구입해야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 원하는  지역에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현장을 답사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잡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면서, 필요 자금을 시나리오별로 예상하고 그에 따른 자금 준비 계획을 세워야만  합니다. 

2015년 당시와는 반대로, 최근 2018년 몇몇 지역에서 나타나는 역전세난이  발생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집주인들은 전세 만기에 따른 보증금을 돌려줄 자금 스케쥴을 짜야겠지요? 

(나는 모른다 배째라?는 식의 대응은 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전세 보증금은  집주인에게는 만기가 있는 빚 입니다.) 

한편 전세입자라면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것에 대한 대비도 해야겠지요?  전세보증보험 등과 같은 카드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ㅇ 6개월 내 필요자금, 가장 위험한 투자처부터  현금화




[6개월 내 필요 자금은 미리 계획을 짜야한다. 사진 : 픽사베이]


결혼이든, 주택관련 자금이든 큰 돈이 들어가는 자금 스케쥴은 6개월 전부터는 차례차례  안전자산으로 전환시켜가야만 합니다.

만기가 다가온 예금의 경우 무리하게 장기 예금으로 전환하지 말고, 자금 필요시점  전으로 만기를 맞추어 놓아 현금흐름에 차질이 생기도록 해야합니다.


이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현금화 우선 순위일  것입니다.

주식형펀드, 직접주식투자, ELS 및 기타 금융자산을 비교하여 본인이 생각하기에  리스크가 가장 높은 투자처부터 현금화를 시작하십시요.

이 때, 현금화 과정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주가가 더 오를텐데"라는 미련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뒤는 그 누구도 어떤 상황이 될지 모릅니다. 명확한 금액을 확정 지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단, 어느정도 투자자금에 대한 변동에 대하여 용인할 수 있다면, 6개월전부터  3개월전까지 균등하게 매일 또는 매주 또는 매달 규칙적으로 매도하면서 현금화를 하며 자금을 확정 짓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식가격이  하락하며 임계치까지 내려올 경우에는 급하더라도 미련을 버리고 현금화를 하여  미래 소요자금 계획에 맞추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금융투자처의 위험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직접투자 > 주식형펀드 투자> 혼합형펀드/ELS/리츠>  회사채 > 채권형펀드 > 예금 



ㅇ 반대로, 수년 내 대규모 자금 소요 스케쥴이  없다면?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필요한 자금은 스케쥴을 잡아 위험자산을 현금화하여 돈을  확정적으로 준비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2년 이상 대규모 자금 준비 계획이 없을 경우 또는 특정 규모의 돈은 몇년 동안 유보할 수 있는  장기적인 자금이라면, 그 투자금은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일정 부분 위험자산에 투자 하여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격언 중에는 "묵혀둘 수 있는 자금으로 투자하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D-day에 대한 쫓기는 심리가 없기에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기에 본인의 투자  계획을 차질없이 집행 할 수 있어 원하는 투자 방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병행 해야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만, 시간 여유가 몇년이 남아있다면,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다 6개월 내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어야하는 일이 다가올 때에는 다시 현금화를  진행해야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자산배분전략으로 마음 편하게 돈을 굴려 불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본 글은   2015년 5월 14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11월 26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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