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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Dec 04. 2018

남편들이여! 경제권을 다시 찾고 싶다면?

lovefund(財talk)BEST 94회

집의 경제권을 남편이 가지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부인이 가지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시대 그리고 남녀노소를 뛰어넘는 논쟁거리이기도 하고, 실제 부부간에도 가정 경제권을 누가 차지할 것이냐는 은근한 경쟁이 살아가면서 계속  이어집니다. 서로 주도권을 잡고 싶어하는 가정 경제권, 하지만 현실에서는 남편들이 경제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요?

(본 글은   2015년 6월 5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12월 4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경제권이 아내에게 있는 가정이  절반 


남자분들에게는 씁쓸할 수 있습니다만, 현실에서 부부간에 경제권을 어느 쪽이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부사이 경제권'에서 부인이 경제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47.3%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 부부사이 경제권에 관한 설문조사,  자료: 인구보건협회 2014년  3월]  


거의 절반가까운 가정의 경제권을 아내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반하여 남편들의  로망인 남편이 경제권

을 쥐고 있는 경우는 13%에 불과하였습니다. 우연히 자료를 조사하던 중 2013년 7월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백설공주로  분장한 유재석씨는 본인이 직접 통장관리를 한다면서 경제권이 있음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대다수의 남편들에게는 부러운이야기 일 수 있지만, 많은 남편분들이 나쁜 실수로  인해 가정 경제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ㅇ 남자들이 잃어버린 가정 경제권의  명분. 


경제권에 대한 부부간의 경쟁은 신혼초기부터 또는 그 이전인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됩니다. 


"오빠~ 결혼하면 원래 여자가 경제권을  갖는거래."

"그건 아니지, 오빠가 잘 관리할 수 있으니까, 경제권은  오빠거다" 


하지만, 남자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많은 경우 경제권을 부인들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신혼초에는 엎치락 뒤치락하긴 합니다만, 어느 순간 경제권을  빼앗기게하는 명분을 본인이 만들고 맙니다. 


예전에 회자되던 재미난 이야기 중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거나하게 좋은 술집에서 돈을 쓴 남편이 나름 마음에 찔렸는지, 술집 주인에게 "집사람이 영수증  보더라도 걸리지 않게 센스 있게 잘 알아서 영수증 찍어주시요"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영수증을 본 부인은 남편에게 영수증을 집어던지면서 

"당신은 혼자 하룻밤 새 김밥  1000줄을 먹어?"라면서 혼줄이 났다고 합니다. 결국 집안 경제권은 모두 빼앗기고 월급에서 받게되는 용돈도 쥐꼬리처럼 줄어들면서 화려한 주객의  생활도 접게 됩니다.  


[술값 영수증 때문에 경제권을 잃는 일이 다반사]  


보통 신혼초기에 남편들이 경제권을 잃게되는 가장 흔한 경우가 좋은 술집 갔다가 혹은 도를 넘는 장소에  갔다가 꼬투리가 잡히면서 경제권을 순식간에 부인에게 넘겨주는 경우입니다. 자칫 신혼초에 이혼감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이기에 경제권을 포기하면서  본인의 안녕을 도모합니다만, 다시 경제권을 되찾는 것은 완전히 물건너 가게 되지요. 


그 외에도 다양한 경제적 실수로 인하여 집안에서 경제권을 잃으면서, 그야말로 초라한 용돈 생활을  이어갑니다만 다시 되찾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ㅇ 남편들이여! 경제권을 되찾고 싶다면?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회복 해 가야 


경제권 회복은 과거 시집살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보다도  본인에게는 힘든 기간을 거치면서 명분을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호시탐탐 경제권을 찬탈하기 위한 '건수'를 노리지만 철저한 부인들은 빈틈을 만들지  않고, 가계부에서 10원 오류를 발견하여 쫀쫀하게 이를 명분으로 경제권을 빼앗으려다가 한달 용돈이 오히려 10만원 줄어드는 낭패만 일어나게  됩니다. (※ 아빠 도와줘~~라고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보통 여러분의 아버지도 똑같은 과정을 겪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번 잃은 경제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뢰를 다시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돈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보여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술자리도 건전한 술문화로 낮추는 것은 당연하고, 용돈으로  생활하면서 사고 싶은 고가물건이 있더라도 참으면서 고진감래를 해 가며,  알뜰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가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비자금을 만들려하지 마십시요. 결국 걸릴 뿐만 아니라, 어느날 엄한 곳에 큰 돈을 썼다가 십중팔구  집사람에게 걸리고 맙니다. 


그러면서 용돈에서 돈을 남겨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을 부인에게 보이십시요. 만일 그  마저도 빼앗으려 한다면 마지막 자존심임을 강조하면서 꼭 지키셔야합니다. 왜? 이렇게 쌓인 종자돈이 차후에 큰 경제권 회복의 혁명군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ㅇ 작을 수 있는 돈이지만, 키워가다보면 경제권을 회복할  기회가... 


매달 용돈에서 쪼개어 모은 돈은 분명 작습니다. 하지만 그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차근 차근 모으고 불리고 지켜가기만 하여도 눈에 띄는 성과들이  수년간에 걸쳐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원금기준으로 한달에  10만원씩 모아 1년에 120만원 5년이면 600만원, 10년이면 1200만원으로 제법 큰 원금이 됩니다. (경제권 재찬탈을 위한 5년,10년은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은 정도로 지킬게 아니라, 필자가 자주 언급드리는  자산배분전략(주식혼합전략)을 활용하여 은행이자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만들면서 작은 자산이라도 차곡 차곡 키워가십시요. 절대 급하게 키우려하면  안됩니다.

무리하게 기대수익률 높이면서 투자를 하게 되면 분명 탈이 나게 마련입니다.   


절대 빚을 내지 마시고 원금으로만 주식형자산에 절반, 채권형자산처럼 안전자산에 절반을 투자하면서 주기적으로 비율만  맞추어주시기만 하여도 5년,10년이라는 긴 기간의 장기 수익률은 은행이자보다 몇배 기대할 수 있습니다. (투자성향에 따라 비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률이 유독 화려하게 만들어진 어느날이 올 것입니다.  


아마 그 때즈음이면 아내분은 알뜰살뜰 살림하여 더 큰 돈을  모아놓았겠지요?

그 수익률이 화려해진 그 어느날, 본인이 몇년간 알뜰살뜰 모은 종자돈과 그 돈으로  키운 투자수익금을 아내분께 자랑하십시요.  


[작은 돈이라도 모으고 불려, 경제권을.... 사진 :  pixabay] 


"비록! 내가 5년전에 단란하게 술마신게 걸린 이후 경제권을 잃었지만, 그 후  알뜰하게 돈을 모우고 불려 이렇게 만들었다"

만일 어렵게 만든 그 돈을 빼앗으려는 모습이 보인다면 "이 돈은 더 키워서 노후를  위할 때 쓸 돈이라"하며 꽉! 지키십시요 


보통 대부분의 경우, 남편이 돈을 알뜰살뜰 모은 과정 그리고 수익률을 만든 그 투자 저력을 보며, 경제권을 조금씩 남편에게  이양해 줍니다. 그러면서 집안 내에 경제권이 전혀없던 남편분도 오랜기간 노력이 재테크 습관이 되어 경제권을 하나씩 회복해 가는 성과물들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경제권을 다시 회복하고 싶으시다면 몇년이  걸리더라도 해볼만한 노력일 것입니다. 그 보다 더 긴 시간을 위해서 말이죠.

(남편분들께 미안하지만, 다음주에는 '부인들이여! 경제권을 확보하고 싶은가?'라는  주제로 글 이어가겠습니다.) 


2018년 12월 4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본 글은   2015년 6월 5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12월 4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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