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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Dec 18. 2018

각자도생 시대에 재산 관리

lovefund(財talk)BEST  101회

한국 사회에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제각기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이 말은 점점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기 어려운 사회적 문제를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야하는  각박한 현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각자도생의 냉혹한 시대에  재산관리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본 글은  2015년 7월  23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12월 18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한국 OECD국가 중 사회적 연계 지수  꼴찌 


OECD에서는 매년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를  발표하였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지표로 38개 국가를 평가하였는데, 이 중 한국은  사회적연계(Social Connections)지표 순위 하위권을 기록하여왔고 올해 2018년도에도 최하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사회적연계는 어려움이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친척,친구 또는 이웃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로, 한국인은 75.9%를 기록하였는데, 우리가 위험한  국가로 인식되어있는 멕시코의 80.1%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멕시코는 우리나라 바로 앞순위입니다.)




[한국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사회적연계 점수를 기록하였다]

[자료 : OECD Better life index] 


일과 삶의 균형, 건강상태 등도 꼴찌수준을 기록하였고, 일과 삶의 균형을 깨트릴 정도로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소득과 부는 OECD 38개 국가중 23위로 중하위권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만큼 한국 사회는 힘들게 일하는  것에 비해 부를 일구지 못한 가운데, 사회적으로도 고립감이 커져가는 상황인 것입니다.  



ㅇ 앞으론 각박 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 


각자도생이라는 단어 자체의 무게감은 앞으로의 미래 현실에 대한 부담을 그대로 나타내어주고 있습니다.  현재도 OECD국가들 사이에서도 사회적 연계도가 최하위권에 머물로 있는 상황에서 한국 사회가 체질적으로 획기적인 변혁이 있을 수 없기에 미래  사회는 더욱 더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고령사회의 심화로 인한 부양부담  증가, 경쟁 중심의 교육에 의한 개개인 간의 경쟁심 등 다양한 문제들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개인/가정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에 각자도생 시대에 재테크는 더욱 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의지할 곳이 없는 시대, 최소한 안전버퍼를 만들어 놓아야 


급한일이 있어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도, 그 누군가의 상황도 여의치 않은 현실 속에서 비빌  언덕을 찾는 것은 어려운 것이 각자도생 시대의 경제적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대, 만약의 금정적 비상  상황이 만들어지기 전에 최대한 안전버퍼를 만들어 놓아야만 합니다.  생활비를 쪼개서라도 마른 수건을 짜내듯 돈을 "모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소득이 크든 작든 안전버퍼를 만들어 놓지 않는 경우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부부합산 억대연봉임에도 불구하고 즐길 것은 즐기면서 여유롭게 생활하다가 가정문제로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오히려 생활이 빠듯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손을 내미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소득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뱁새가 황새 따라간다고 부자들이 하는 소비를 그대로 따라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소득은 얼마 안되면서, 1주일에 한번씩 좋은 술집에서 수십만원을 흥청망청 쓰면서, 매번 주변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니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허비되는 돈을 모아서 최소한의 안전버퍼 자금을 확보하여야합니다. 갑자기 집에 부모님이 큰 병으로 쓰러지셨다면 그 병원비 최소한 500만원은 소요됩니다. 보험금이  지급된다하더라도 당장 필요한 자금이 생각보다 크기에 아무리 적어도 최소한 500만원~1000만원의 안전버퍼를 돈을 어떻게든 아껴서 만드셔야만 합니다. 

[각자도생 시대, 각자는 고독한  걸음을 걷는다. 사진 : pixabay]  



ㅇ 각자도생 시대, 작은 돈이라도 꼭 갚아야 신뢰를 지킬 수  있다. 


가끔 친척,친구,지인들의 경우 인연을 생각하여 도움을 청한 이에게 돈을 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돈이 소액이든 고액이든 밀리는 순간 부채로 인식하시고 여유가 생길 때 꼭 갚으십시요.  습관적으로 소액으로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분들 중에 "저 사람에게는 없어도  그 만인 돈이니까"라는 생각으로 갚지 않고 건너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빌려준 이 입장에서는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태도가 다르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돈을 갚으라 했더니 "조잔하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냐"는 말을  돈을 빌려간 이에게 듣게되면 두번 다시는 도와주지 않겠다고 각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각자도생시대에 작은 끈이라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작은 돈이라도 (큰 돈은 더더욱) 빌려준  갚으십시요. 전액이 아니어도 됩니다. 최소한 상대방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표는 해야만 합니다.   



ㅇ 내 능력을 넘는 돈을 남에게 빌려주지 마시라. 


우리는 수십년간 보아왔습니다. 이전 세대는 그 이전세대의 부모님으로부터 그 이전세대는 그 이번  부모님이 친척,지인들에게 빚보증을 섰다가 또는 집안 재산을 모두 털어서 어렵다던 친척/지인을 빌려주었다가 집안이 풍비박산 난 경우를  말입니다.

그리고 정작 나의 집안은 경제적  위기에 몰렸지만, 돈을 빌려간 그 친척과 지인은 호의호식하며 부귀영화를 누리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한탄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입니다.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훨씬 넘어 남을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도와준다하더라도 본인의 능력을 꼭  확인하십시요. 자산이 1억원이 있는데 2억원을 빌려준다고 하면 거의 확실히  그 가정은 재무적으로 풍비박산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도와주더라도 많아야 자기 자산에 10%미만이어야만 경제적 타격이  없습니다.  



ㅇ 각자도생시대, 강건하게  재산을 키워야만 한다. 

 

[사진참조 : 픽사베이] 


각자도생 시대가 심화될 수록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때일 수록, 모으고/불리고/지켜야 하는 재테크 원칙은 더욱 확고 해 져야만 합니다.   


첫째 최대한 생활비를 아껴서 재산을 모아야 합니다. 

생활비에서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자녀 양육/교육 관련 비용이지요.

과거에는 자녀들에게서 노후를 의존할 수 있었지만 향후 미래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현재 30~50대는  인식해야만합니다. 왜? 미래 자녀가 컸을 땐 자기 앞가름 하기가 더욱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에게 들어갈 다양한 자금들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낀 돈을  모으셔야 합니다. 


두번째로 강하게 불려가셔야합니다.

은행에 저금리에 묵혀둔다면 실제 삶에서 느끼는 인플레이션에 의하여 돈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깍여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으로 강건하게 불려가셔야만 합니다.

위험자산 투자를 일부 섞어 매년 리밸런싱하는 단순한 전략만으로도 여러분의 자산은 수십년 후에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만들어 실질 자산 수익률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절대 위험자산에 몰빵하듯 투자하시지  마십시요) 


세번째로 외부로 새지 않도록 지키십시요.

불리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외부로 새지 않도록 꽉 지키기라도 하십시요. 모아가면서 쌓이는 자산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외부로 새지 않게 한다는 말은 여러가지를 의미합니다. 


- 아예 모르는 것에는 투자를 하지 마십시요. 또는 모르면 관련업계에 있는 제3자에게 물어보기라도  하십시요.

지난 2008년~2010년 당시 KIKO사태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무너졌을 때, 금융상품에는 전혀관심없고 모르는 고지식한 회사의 경우  KIKO사태를 피했습니다. 아예 생소하고 모를 경우에는 피하거나 여러번 물어보고 판단하십시요. 


- 안전자산이라는 단어의 함정을 유의하십시요.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은 상관없습니다만, 안전자산이라고 금융상품 판매자가 설명하는 회사채, 기타  변동성이 덜한 상품들은 언제든지 큰 손실을 안길 수 있습니다. 예금자보호 범위외 상품은 리스크를 각오하시고 분산투자하셔야합니다. (수년 전  ELS파문, 동양회사채 사태 등을 떠올리더라도 안전자산의 함정은 언제든 터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세 보증금도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 친척/지인에게 돈을 부득이하게 빌려주게 된다면 최소한으로 하시고 차용증을 꼭 받으십시요.

돈을 서로 빌려주고 빌려받을 때에는 서로 화개애애 했다가 결국 친척끼리 멱살잡고 소송전으로 가는  경우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요.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차용증을 꼭 받으시고 공증까지 마치셔서 최소한의 안전판을 확보하십시요. 각박하게 왜  그러냐하며 빌리려는 사람이 거부할 수 있습니다. 만일 못써주겠다한다면 빌려주지 마십시요. 차후에 돈을 갚지 않으면 어째거나 소송전  치루게 될터인데 최소한의 안전판을 만들어 두셔야만 합니다.  



ㅇ 내가 존재해야, 각자도생 시대에  사랑하는 가족/친구의 언덕이 될 수 있다. 


오늘 글은 어찌보면 너무도 각박한 현실에서의 냉정한 재테크로 보일 수  있습니다. 옛날 조선시대 같으면, 돈에 눈이 먼 놀부같이 비추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사랑하는 직계가족 그리고 소중한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자산이  커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즉, 여러분의 재산이 커져야지만 궁극적으로 정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비빌 언덕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자신의  재산이 튼튼 해 졌을 때, 부모님이 편찮으실 때 좋은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해드릴 수 있는 것이요.

내 자신의 재산이 커졌을 때,  자식들의 든든한 언덕으로서 안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의 재산이 강해 졌을 때, 적어도 힘든 친구에게 밥 한끼라도 사줄 수  있습니다. 


이 처럼, 각자도생 시대에 자산을 강하게 모으고 불리고 지키면서 키우는 것은 본인을 위한 것보다도 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절대 엄한데 돈 쓰지 마십시요. 불리도록 노력하고 공부하십시요. 그리고 꽉  지키십시요.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본 글은  2015년 7월  23일에 작성되었으며, 2018년 12월 18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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