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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집을 의미하는 금수저, 가난한 집을 의미하는 흙수저. 인터넷과 SNS상에는 이를 구분하는 수저론 기준표란 것이 돌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암울한 현실을 반영하고 풍자하는 수저론을 보다보면 그 현실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과연 수저를 바뀌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를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 속에서, 비관론을 왜 벗어야하는지 이유를 찾아보게 됩니다.
(본 글은 2015년 10월 27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1월 22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수저론, 현재 한국 사회의 계층별 순자산을 그대로 보여주다.
[4~5년 전 SNS상에 돌았던 수저론 기준표, 재정리]
금수저라는 단어는 예전부터 사용되던 말이었지요. "누군 금수저를 물고 나왔다"라는 말은 지금 시대 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사람들이 사용하던 단어로 집안의 부(富)를 표현하였습니다.
근간에 SNS상에는 금수저에 반대되는 부자가 아닌 가정을 표현하는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고, 그 중간을 세부적으로 나누면서 은수저, 동수저 등이 생겨났습니다.
이를 구분하는 기준표가 SNS와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데 이를 살펴보게 되면 통계청의 가구자산 현황에서 순자산과 대략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수저의 기준인 자산 20억원 이상은 대한민국 가구의 상위 1% 순자산의 근사치이고, 은수저의 순자산 10억원은 상위 5%, 동수저의 순자산 5억원은 상위 10% 그리고 순자산 1억원 이하는 상위 50%이하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 2019년 현재는 위의 기준보다 10~20% 상승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표현된 수저론이 현재 한국 사회를 묘사하였다는데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긴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흙수저에서는 도저히 금수저로 올라갈 수 없다는 "비관론"의 강력한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ㅇ 계층간 이동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 하지만 미리 포기할 수는 없다.
과거 고도성장기 때에는 자신의 몸을 열심히 움직이면 최소한 식구들 먹여살릴 수 있었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부를 키울 수 있는 확률이 높았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효과에 따른 자산 증식 효과도 컸었습니다.
개천에서 용나는 일도 많았었고, 남자들 사이에서는 인생에 3번의 기회는 온다는 말도 있었지요. 그리고 가난한 집안에서 걸출한 인물이 등장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다보니, 이런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다보니 계층간 이동이 과거에 비하여 어려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려워졌기에 흙수저에서 금속수저로 이동하는 것을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은수저,동수저 위치에 있다면 자신의 삶을 추락시키는 말아야한다고 봅니다.
ㅇ 흙수저, 보수적인 투자가 발목을 잡는다.
저소득층은 지금 현재 상황이라도 지켜야하는 심리 때문에 돈관리 측면에서 보수화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재산관리에 있어서 "투자"라는 개념보다는 원금보존에 집중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투자는 은행 예금과 같은 원금이 보존되는 보수적인 투자만 하게 되면서, 오히려 물가상승률보다도 못한 실질 수익률로 인해 오히려 자산이 교환가치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장기적으로 초래하고 맙니다.
아무리 예금금리가 높다고 한들, 물가상승률을 빼고나면 실질이자율은 마이너스가 되고 말지요.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자산이 생기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원금보장이라는 덫에 발목잡히고 본인 스스로가 고수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화폐의 교환가치를 떨어트리게 됩니다.
결국, 아무리 은행에서 안전하게 돈을 모았다하더라도 필요로하는 주택,재화,서비스 등의 가격은 훨씬 빨리 상승하게 됩니다.
ㅇ 흙수저, 포기하지 않으면 금속수저까지는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흙수저에 대한 컴플렉스는 현재 20대 젊은 층이 가장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 만큼 힘든 현실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현실은 사실입니다만, 오히려 이른 시기인 그 때부터 투자를 시작한다면 미래에는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은수저,동수저 수준까지 도전 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20대 사회에 뛰어든 청년이 30년간 매달 100만원씩 연복리 5%로 불려가는 것을 생각 해 보겠습니다.
[매달 100만원씩 연 5%수익률로 꾸준히 쌓아갈 때의 미래 효과]
처음 10년은 그 증가속도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 수록 복리의 효과가 가속화되면서 20년차에는 3억9천만원, 30년차에는 8억원의 자산을 만들게 됩니다. 연 5%수익률을 30년간 추구했을 때 말입니다.
30년 뒤에 8억원에 가까운 이 돈은 매년 2%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돈가치로 5억3000여만원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한 흙수저인 20대라도 매달 100만원씩 30년을 연복리 5%로 만들어 갈 경우, 적어도 현재가치로 동수저급에 올라갈 수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물론, 100%안전한 투자만으로는 이런 수익률을 만들 수 없습니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추겠지만, 절반정도의 자산은 위험자산에 투자를 해야만 연평균 기대수익률 5%이상을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베블런의 이야기처럼 저소득층은 현재 상황이라도 지키고 싶은 심리 때문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돈 날리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되지요.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셔야만 합니다. 그래야 흙수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무리하게 밟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안전자산(은행예금 등)에 50%, 주식형펀드(유명한 펀드말고 그냥 인덱스펀드)에 50%를 투자한 후 1년에 한번씩 등락에 관계없이 비중을 50%씩 맞추는 과정을 반복하신다면 장기적인 수익률은 안전자산 수익률보다 훨씬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절대 주식시장이 폭락했다하여 중간에 포기하면 안됩니다.)
ㅇ 금속수저, 자신을 내려놓지 마시라.
은수저나 동수저 정도의 소득 레벨에 있는 분들 중에 많은 수가 본인은 돈이없고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현재 소득은 충분하지만 소비가 많다보니 정작 모아둔 자산이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부부합산 순소득이 연간 1억이 넘지만, 정작 대출을 빼고나면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가계도 은근히 많습니다.
또는 소득이 평균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엄한 곳에 돈을 허비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갈 수록, 나이가 들어갈 수록 호봉이 높아진다하더라도 자산이 고이지 않고, 과거 소득은 은수저,동수저 수준이었다하더라도 어느 순간 그 소득마져도 퇴직 등으로 끊겨버리게 되면, 순식간에 가족 전체가 흙수저의 삶으로 내려 앉게 됩니다.
우연히 보게 된 예능프로에서 친구를 만날 때마다 기백만원씩 술값으로 탕진하는 사례를 보게되었습니다. 어떻게 저런사람이 있냐고 생각하실 수있지만 은근히 많은 가계에서 한번 정도는 겪었던 일임을 생각 해 본다면 남의 일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적어도 그 엉뚱한 곳에 돈을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하더라도, 자식들에게 금수저는 아니더라도 금속급의 수저는 물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ㅇ 결국, 모으고,불리고, 지키는 재테크 3원칙을 기억하시길
앞으로 시대가 흘러가면 흘러갈 수록, 지금의 수저론은 낭만적으로 보일 만큼 계층간 이동이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비관론을 털어내고 자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시도해야만 합니다.
필자가 자주 언급드리는 모으고, 불리고, 지키는 재테크 3원칙 꼭 기억하시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삶이 어려운 필자의 지인 중에도 지금부터라도 자산을 만들기 위하여 억지로라도 매달 30만원씩 모아가기로 결정한 지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아가는 20년간 빼지 않을 것을 각오하고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고, "이 돈은 절대 빼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으고,불리고,지키는 재테크 3원칙을 시작하였습니다.
흙수저,동수저,은수저,금수저 위를 보면 부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모으고 불려가며 지킨다면 수십년 후 여러분의 삶은 지금보다는 훨씬 높은 단계에 있을 것입니다.
절대! 비관주의에 빠져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본 글은 2015년 10월 27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1월 22일 재편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