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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에 친인척,지인을 두고 있다보면 일년에 한번 정도는 프로모션 금융상품을 가입하라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은행,증권 등 대부분의 금융회사에서 사활을 걸고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프로모션을 걸은 금융상품은 화려한 광고와 함께 직원들의 강력한 마케팅 속에 사상최고 판매액이라는 기록을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프로모션 금융상품은 일단 피하셔야만 합니다. 아니 피하십시요.
(본 글은 2016년 5월 26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4월 8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나는 단지 간단한 업무를 보러 갔을 뿐인데 : 어려운 부탁을 하는 창구직원
은행에 통장정리할일이 있어서, 조금 큰 돈이 필요해서 목돈을 찾아야하거나 기타 등등 간단한 금융업무 때문에 은행이나,증권사 등의 금융회사를 방문하다보면 가끔 불편한 상황을 맞닥들이게 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용카드를 만드세요"라는 말은 너무 자주 들어서 언급하지도 않겠습니다.
(할당량을 얼마나 떨어트렸기에, 거부해도 왜 또 강요를 하는지...)
새로나온 금융상품은 왜 그리도 많은지 철마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가입 해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애처로운 부탁에 혹시나 다른 좋은 펀드 없냐고 물어보면 해당 금융회사 지점 플랭카드에 걸려있는 펀드를 냉큼 추천하는 경우 다반사입니다.
창구직원의 애처로운 눈빛에 금융상품을 가입했다는 어르신들 이야기는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대출진행 때 프로모션 금융상품을 가입시키려하는 꺽기 관행도 심심치 않게 뉴스에 올라오곤 합니다.
어떤 경우는 지점장이 직접 부탁하기라도 하면, 참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금융회사 직원들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게 본사에서 프로모션을 강요하였고 그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강매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거절하기란 인간 관계상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ㅇ 프로모션 상품의 결과는 비참! : 최대 판매 기록 그리고 그 후에는...
전사적인 프로모션이 시행되게 되면, 전 직원은 해당 금융상품을 팔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영업회의 때마다 마치 전쟁터에 돌격대처럼 목표달성을 위한 화이팅을 외치지요.
어째거나 그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마케팅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사상최대 판매, 연일 판매신기록과 같은 수식어가 해당 금융상품을 홍보하는 근거로 또 다시 사용되면서 투자자들을 유치하게 되지요.
문제는 그 이후 해당 금융상품의 퍼포먼스는 그렇게 아름답지 않단 점입니다.
분명히 가입할 때만 해도 엄청난 수익률을 올렸다던 금융상품이 가입 후에는 시장 수익률 대비 부진하거나 혹은 엄청난 손실을 안겨주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 오래 전 증권사들의 회사채 사태가 그러하였지요, 그외 사례들은 너무도 많아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정도입니다.)
이런 최대 판매 기록을 만든 이후에 과거와는 다른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ㅇ 부진원인 1. 프로모션 하던 때가 가장 아름다운, 가격 폭등기!
[사진참조 : piaxabay]
투자자들의 마음이 움직여 금융상품이 가입하기 위해서는 근거와 명분이 필요합니다. 그 근거와 명분은 어려운 투자 이론이 아니고 눈앞에 보이는 "수익률 또는 시장 정황"이지요.
사람의 본능상 검증이 되어야지만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도 똑같이 작용합니다.
예를들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라는 프로모션이 걸렸다면 아마 투자자들은 냉소를 지으면서 비난의 화살을 쏘았을 것입니다. 2010년 이후 시장이 안정된 이후에야 대형주 중심 장세 속에 "그룹사 관련 펀드"들이 대규모로 프로모션 되었지요.
더 예전으로 가보자면 2007년 중국증시가 폭등세를 보일 때, 차이나펀드 관련 프로모션은 자주 있었지요. 어려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창구 앞에 않은 투자자는 "차이나펀드"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입을 할 정도였습니다.
즉,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프로모션 금융상품은 판매됩니다. 문제는 그 아름다운 시기가 너무 빨리 끝난다데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너지기도 하고, 원유가격이 천정모르고 올라가던 것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너집니다. 몇해 전, 브라질의 고속 성장이 있으니 채권수익률도 좋다던 분위기도 언제 그랬냐는 듯 브라질 디폴트 이야기가 꺼내지기도 했었지요.
ㅇ 부진원인 2. 억지로 가입한 금융상품 일정 기간 후 빠져나간다
언제까지 금융상품 계좌 몇개를 만들어 와라는 임무가 부여되면 금융사 임직원들은 친인척,지인들에게 부탁하여 면피용이라도 좋으니 계좌를 만들고 만원만 넣어놔 달라는 부탁을 하곤 합니다. 혹은 이보다 조금 더 큰 금액으로 가입하기도 하지요. 이 때 "언제까지만 유지해달라"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금융상품 결과에 대한 인사 평가에 필요한 기준일을 맞추기 위한 시간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면 투자자들은 돈을 모두 빼내 갑니다. 싹~~~
이 때 금융상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해당 금융상품이 투자한 투자처의 가격에 부담을 안겨주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국 주식형펀드라면 기준 지수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만들게 되고 투자자들에게는 큰 실망을 장기적으로 만들고 맙니다.
ㅇ 프로모션 상품은 피하고 오히려 후순위로 밀려있는 금융상품을 요청하시라!
[오히려 숨겨진 곳에 좋은 금융상품이 숨어있다. 사진참조 : pixabay]
정말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에 경우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참으로 "돈"이 안되는 상품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객의 수익률을 생각한다면서 수수료를 낮게 책정한다거나 마케팅에 비협조적이거나 혹은 고객 수익률을 위해 투자자 수를 제한하는 경우,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판매하기가 꺼려지는 금융상품이 되어 금융사들은 메뉴 저기 깊숙한 구석에 있는 듯 없는듯 소외시켜 놓습니다.
프로모션 제안을 금융회사 지인에게서 받는다면, 오히려 그런 금융상품을 알려달라하십시요.
만약 그 제안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 상품만 고집한다면 냉정하게 판단하십시요. 최소한의 노력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금융인의 눈에는 당신은 그저 "호구"일 뿐인 것입니다.
그리고 소외된 금융상품을 소개 받는다면 금융지식이 있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물어보십시요. 혹은 요즘 인터넷에 정보가 많으니 쉽게 정보를 취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프로모션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이렇게 소외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큰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 4월 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본 글은 2016년 5월 26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4월 8일 재편집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