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vefund이성수 Apr 24. 2019

원금보장(?) 오히려 마수가 될 수있다

lovefund(財talk)Best 151회

금융상품 중, 법적으로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 외에는 "원금보장"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원금보존을 추구하며 설계된 금융상품이라도 예금자보호가 없을 경우에는 원금보장이 아닌 "원금보장형"이란 표현을 쓰게 되지요.(원금보장이 안될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우리 일상에서 돈거래를 할 때 "원금을 보장하겠다"라는 표현이 너무도 쉽게 접하게 됩니다만, 이러한 말 뒤에는 마수(魔手)가 숨어있음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본 글은  2016년 7월 14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4월 14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나 이런 부자야... 잠깐 돈좀 빌려줘.... (원금이 보장될까?)


뉴스를 보다보면 돈에 관한 종종 황당한 사기사건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집이 엄청난 부자라거나, 엄청난 규모의 사업을 한다면서 고급외제차로 자신의 부를 과시하던 지인이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하여 부자라고 믿고 빌려주었는데, 오래동안 갚지 않아 소송을 걸고 알고보니 고급외제차는 리스나 렌트차였고 재산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식의 사기사건 일년에 한두번은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지인이 엄청난 부를 가졌다고 보였기에 적어도 돈은 떼먹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안도감 그리고 만약에 돈을 제 때 갚지 않더라도 그의 재산을 담보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원금보장이 될 것이라는 안심에 빌려주지면 결국 돈을 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 만으로,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잘 못된 판단을 만든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원금보장? 오히려 마수에 빠질 수 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원금을 확실히 보장한데, 몇번 대출형태로 투자했는데 수익이 좋았어


사람 심리상, 한두번의 수익이 확정되게 되면 심리적인 확신이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확신은 더 큰 자금을 투입시키게 되지요.

대표적으로 과거 모그룹 회사채 사태 때 보게 되면, 분명 회사채 등급이 낮아 디폴트 리스크가 있었지만 높은 채권 수익률로 만기에 화답하니 사람들은 채권투자금액을 키워갔고 몇번의 높은 이자를 받다보니 판매를 하던 금융회사 직원이든 해당 채권에 투자하는 이들도 모두 "대기업의 모회사가 보장할텐데... 뭘"이라면 서로 원금은 보장될 것이라는 마음의 위안을 삼았었습니다만.. 결국 회사채 사태가 터지고 해당 기업에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오랜기간 심리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대기업이었기에 망정이지, 일반인들간의 돈거래 혹은 작은 단위의 기업과의 거래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심각한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몇몇 나쁜 마음을 먹은 이들은 판을 크게 벌리기 위해 처음에 몇번은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면서 투자했던 이들에게 원금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직간접적인 홍보를 하게하여 투자금을 크게 키우게 되지요. 결국 그들이 원하는 규모 이상이 되었을 때에는 그들이 원했든 혹은 자금 관리에 문제가 생겼든 문제가 발생하면서 투자했던 이들의 새로운 투자자의 돈으로 돈을 돌려막기 식으로 버티다가 사건이 터진 후에는 수백억, 수천억원 단위에 큰 사건으로 비화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계모임이 잘 운영되다 깨지면서 사건이 터질 때 종종 이런일이 발생합니다.)


몇번 이자를 만들어주고 원금을 돌려주었다하여 원금이 보장된다는 심리는 그저 허울일 뿐이 것입니다.

(예금자 보호가 안되면 법적으로 원금보장이 안된다는 것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ㅇ 원금보장이 아닌 리스크를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진실


돈 거래를 하거나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돈으로라도 원금은 갚아주겠다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어떤 곳에 투자를 할 때 투자자들이 원금이 보장되느냐를 묻는 경우가 왕왕 있지요.


어떠한 경우에는 원금이 보장한다고 말한다면 오히려 믿음을 줄 수 없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모든 투자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 해야만 합니다.


오히려 위험자산은 원금이 보장안된다고 솔직히 말하는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금융회사 직원에게 금융상품을 설명들을 때, 같은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 금융상품에 대하여 원금이 보장된다고 설명하는 이가 있고 어떤 이는 솔직히 원금보장을 추구하지만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한다면, 후자 쪽 솔직히 리스크가 있음을 이야기한 직원이 더 진실되고 믿을만한 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원금보장이라는 단어에 혹하고 연 이자율 10%를 제공하는 곳에 투자를 한다면 이는 오히려 마수에게 넘어가는 꼴이 되고 말 것입니다.

절대... 예금자보호 대상 외의 모든 돈 거래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다는 것을 재테크를 하는데 꼭! 기억해야하겠습니다.


2016년 7월 1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본 글은  2016년 7월 14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4월 14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허세 금융마케팅 속에 담긴 덫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