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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May 13. 2019

한번  높아진 눈높이는 내려오기 어렵기에

lovefund(財talk)Best 163회

재테크의 3대 축인  모으기,불리기,지키기에서 가장 기초는 모으기 과정입니다. 최소한 소득을 잘 모으기만  하여도 시간이 흐를 수록 부의 크기는 커지게 되고, 이 종자돈은 투자를 통해 큰 자산으로 불릴 수 있는 기틀이 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모으기 과정이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눈높이"에 있습니다.

(본 글은  2016년 10월  19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5월 13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ㅇ 전세보증금 차이가 크지  않다하여, 대형평형으로 옮겨타지 절대!  마시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금이 크게 올라갔습니다만, 평형이 넓으면 넓을 수록 전세가  상승률은 소형 평형에 비하여 작다보니 소형 아파트의 전세금이 중/대형 아파트와 비슷한 경우를 왕왕  볼 수 있습니다.


"1000만원만 더 보태면  40평대  전세로 가는데...."


주택을 세를 내고 거주하는 가구에서는 이사철에 한번 정도는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금액을 주면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갈 수  있다보니, 필자의 주변 지인들 중에도 이런 경우를 왕왕 보게 됩니다.


문제는 그렇게 넓은 집으로 이사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눈높이가 대형 평형에 맞추어지게  되고 그 이하의 작은 집으로 절대 내려올 수 없는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20평대 살던  가구가 전세금 차이가 얼마안된다하여 40평형으로 이사를 갈 경우 넓은 집이  자기집이 된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2년 뒤 이사갈 수도 있다는  것은 차후에 일이니 기억 저 깊은 곳에 숨겨놓습니다.


넓은 집으로 이사가면 자연스럽게 더 큰 소파를 사야하고, 20평대에서 사용하던 4인용 식탁은 왠지 작아보이니  6~8인용으로 넓다란 식탁도 구입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렇게 채워도 빈공간이  너무도 많습니다. 살면서 하나둘 채워나가다보면 살림은 절대 대형평형대에서 20평대로 내려올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2년이 지나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려달라거나 월세 전환을 제안하면 억울한 마음에 이사갈 집을 알아보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작은평형은 보지도 못할  뿐더러, 주택을 매입을 하려하여도 중대형 아파트에 전세로 살던이가 20평대를 매입하여 좁게다는건 왠지  "기죽는"일처럼 느껴지게되지요.


결국,  보증금 차이가 적다고 대형평형으로 가면 헤어나기 어려운 눈높이의 함정에  빠져버려 이도저도 아닌 지경에 이르게 되고, 대형평형에 살다보니 관리비 및 기타 소비가 늘면서 돈은 모이지 않고 재테크 자체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높아진 눈높이는 생활수준이 낮아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현명했던 필자의 친구 부모님 : 친구가 결혼할 때 정말 작은  집을 신혼집으로 구해주다.


나름대로 친구들 중 가장 잘사는 집이었던 K모군,

십수년전 그 친구가 결혼할 때 주변친구들은 그래도 그 친구 부모님 여력이 있으니  어느정도 크기가 되는 아파트를 구해주시지 않았을까 예상했습니다만,  그와는 반대로 작은평형에 싸고 오래된 전세아파트를  구해주셨습니다. 그 친구의 부인도 그 집에 만족하면서 시어머니께서  도배와 장판 등등 신경써주신 것을 진심으로 자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평형으로 시작했기에, 소득이 적었던 시기에도 어렵지  않게 잘 보낼 수 있었고 소득이 늘어나면서 돈이 모이는 속도는 점점 빨라져, 몇년 후에는 넓은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더군요.


필자는 그 당시 K군의 부모님께서 참으로 현명하신  판단을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혼부부이니 처음에 좋은 집에서 살게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님의 마음이겠지만 처음에  눈높이가 높아지면, 이를 낮추기 어려운 것을 알기에 처음부터 작게 시작하게 했던 것이죠.


이에 반하여 대부분의 신혼부부들... 작은 가격차이에 넓은 집을  신혼집으로 삼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십시요. "처음에 작게 시작하여  키워가야한다"는 격언을 말입니다.  

큰 집으로 신혼집을 할 경우, 그 신혼집을 혼수로  채우라고 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은 더 많은"현금"을 지출하게 합니다. 


자연스럽게 투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종자돈은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



ㅇ 연봉 높아졌다고, 어설프게 고급차 구입하는  문화


인생을 살며 열심히 일하다보면 승진을 하고 회사가 잘되면 성과급도 나오면서 연봉이나  소득이 레벨업 되는 계기가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기쁨을 물질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고급자동차"를 구입하는데 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정말 대단한 연봉상승이 아닌, 애매한 수준의 연봉상승이나  진급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승용차를 구입하여 만족감을 키우는 이들이 많단 점입니다.


한번 고급승용차에 눈높이가 맞춰지게 되면, 그 이하로 내려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요.

고급 외제승용차를 몰다가 시간이 흘러 자동차를 바꿔야할 때 소득이 낮아지더라도  고급외제차 브랜드부터보게 되지요. 저가형모델은 아예 눈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애매한 규모의 성과금을 받은  지인들이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 것을 말리곤 합니다.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면 자연스럽게 관련 취득세, 재산세 등도 늘어나게 되고  고급승용차의 레벨에 맞는 소비증가가 자연스럽게 뒤따르기 때문이지요.


결국 높아진 눈높이로 인하여 자산을 더 크게 불리기 위한 잠재적 종자돈은 모일 기회는  사라지고 맙니다.


[눈높이는 올라가긴 쉬워도 내려오긴 어렵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눈높이.


이러한 눈높이에 따른 재테크 영향은 남녀노소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즉, 내 자신도 그 눈높이로 인해  재테크에 발목을 잡혀있거나, 미래 눈높이로 인해 재테크 성과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경계감을 늦추지 마시고 내  자신을 다스릴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나 보증금 1000~2000만원 때문에  대형평형으로 넓히고 싶은 마음이 드셨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십시요. 또는 목돈이 들어가는 물건을 사야할 경우 레벨이 높은 브랜드에 마음이 가더라도 그 돈을 모으고,불린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한번 생각 해 보십시요.

그런데...... 혹시, 어짜피 그 돈 1년만 모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지요?


2019년 5월 13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본 글은  2016년 10월  19일에 작성되었으며, 2019년 5월 13일 재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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