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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Jul 22. 2019

증시 루머와 음모를 좋아하는 투자본능에 대하여

인류 달착륙  50주년을 보며

사람의 다양한 본능 중에는 미확인된 음모 또는 루머를 좋아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본능은 주식시장에서 자주 접하곤 하지요. 소위 카더라 통신이라 불리우는 루머를 듣고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모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생각을 쌩뚱맞지만 우연히 지난 주말, 인류 달착률 50주년 기념일을 대하면서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의 미지에 대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만큼, 음모성 루머에 대한 집착도 강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ㅇ 인류는 달에 가지 않았다는 집착


1969년 7월 20일 아폴로11호는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착륙하였고, 닐  암스트롬 선장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으며 인류 최초의 달착륙을 실현하였습니다. 그리고 50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난 주말 달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미국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서 "인류는 달에 가지 않았다"는 음모론이 오랜 시간 돌고  있고, 지금도 이를 신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논리를 들어보면 그렇듯 하기도 합니다. 미국 성조기가 달에서 펄럭이는게 말도 안된다거나,  자세히보면 지구 사막에서 찍은 것 같다거나 기타 등등 이런 루머는 오랜시간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말입니다. (마치  종교처럼...)


과학계에 인류가 다녀왔다는 증거가 산처럼 쌓여있어도 루머만 믿을 뿐 진실을 믿을  뿐이지요.  


[50년 전 달착륙 이후, 별별 루머들이 진실처럼 돌고 있는 것처럼, 사진참조 :  pixabay]  


음모론성 루머를 믿는 비슷한 현상이 사건으로도 있었습니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되었다는 루머를 만들고 퍼트린 누리꾼들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타플로가 졸업한 스탠포드에서 직접 학력을 인정하고 학위증을 보여주었지만 "다 거짓~~"이라면서 루머를 재생산하였던 타진요 사건  기억나실 것입니다. 그당시 사람들은 타진요의 음모론을 진실이라  믿었지요.


결국 이는 법적분쟁으로 갔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타진요 회원 3명이 법정구속 되었습니다. 그 후 여러 대학에서 진실을 거짓으로  믿는 음미론에 관한 연구 소재라며 연구에 들어갔다는 기억이 납니다.  

이 처럼 루머와 음모는 사람들의 무의식을 쉽게 장악합니다. 그리고 그 루머와 음모는  이유를 덕지덕지 가져다 붙이면서 이상하리만치 모든 것을 설명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진실을 뒤로하고 음모와 루머하나면 강력한 논리가 있다고 착각하게 되지요.   



ㅇ 주식시장에서 사람들이 음모와 루머에 집착하며 나타나는  현상 


주식시장에서도 이처럼 음모와 루머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장악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단순히 투자자들의 심리를 장악하는 수준을 넘어, 이러한 심리를 교묘하게 악이용하여 투자자들을 현혹시키는 상황들이 주식시장에서 심심치 않게  관찰됩니다. 


음모와 루머 사례 1. 주가 하락은 모두 공매도 세력  때문이다.

공매도에 대한 키워드는 필자가 증시토크에서 사용하기 꺼려지는 단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년 전에 공매도에 관하여 중립적으로 썼던 칼럼에 악플이 수백개가 달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공매도에 거부감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음모와 루머 사례에 공매도가 가장 많이 등장하기에  사용하지 않을 수 없겠더군요. 


가끔 주식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 혹은 주식추천 관련 글 혹은 가상화폐 관련 영상 등을  볼 때, 가격이 떨어지면 소위 전문가라 하는 이들이 던지는 말이 있습니다. 

"아! 이렇게 하락하는 이유는 공매도 세력의  장난이에요" 

십중팔구가 그렇게 말합니다. 심지어는 경제방송에 출연하는 이들 중에도 주가만 하락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매도 세력 때문으로 이유를 돌리면서, 개인투자자를 호도하며 이 모든 것이 공매도 때문이다라는  논리적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 2010년 이전에는 공매도 보다는 세력이 투매해서다라는 음모론이 많이  사용되었지요) 


이를 상장기업 대표가 직접 주주들에게 언급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몇년전 그 기자회견  장면을 보며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 상장사 대표가 모든 논리에 음모론을 붙이면 해결된다는 것을 잘 아는 심리학 천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모와 루머 사례 2. "너만 알고 있어. 이번에 XXX주식에 엄청난 재료가  나올거야"

사람들은 은밀한 것을 좋아합니다. 원죄적 본능이라고나 해야할까요?

그러다보니 나에게만 몰래 들어오는 은밀한 정보, 은밀한 루머는 왠지 모르게 엄청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주식시장에 오래 있다보면 정보를 주겠다면서 접근하는 이들이  꼭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당신만 알고 계세요.. 쉿" 비밀스러운 정보를 알려주려 하지요. 개인투자자분들도  비일비재하게 겪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상당수 개인투자자분들이 속아넘어가고 맙니다. 은밀한 것을 좋아하는 본능이  작동하기에...


하지만 이런 은밀한 루머가 여러분들에게 온다면 이런 의심을 한 번 해  보십시요. 

"어? 그렇게 큰 돈이 될 정보면 나한테 왜  오지?"

"어?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 나한테 까지 정보가 왔다면 세상사람  다아는거 아님?"

이런 생각 한번만 하셔도, 어두운 목적을 가진 은밀한 루머와 정보는 여러분을 피해갈  것입니다. 


[음모론과 루머... 자세히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사진참조 :  pixabay] 


음모와 루머 사례 3. 주식시장은 결국 큰손과 작전만이 수익을  낸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큰손에 대한 신념은 매우 강합니다. 그들이 작전을 하기에  개인투자자가 놀아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지요. 주가가 폭등하거나 폭락하면 모든 원인은 큰손과 작전에 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전세력만이  수익을 낸다 생각하지요.


물론 큰 돈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그 들이 움직일 때마다 주가가 꿀렁거리는 것은  사실이고, 과거에는 그런일들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만 과연 큰손과 작전이 주가를  흔들고 그들이 수익을 만들지에 대해서는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부터 작전이 성공확률은 10%가 안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 성공확률이  낮습니다. 그도그럴 것이 군중심리는 그들이 의도하는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주가를 가지고 논다하더라도 이를 예의주시하는 한국거래소와 금감원이  있습니다. 

얼마전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금감원 직원분의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큰손과 작전이 있어도 결국 시스템에 의해 모두 캐치된다 하더군요. 소액개인투자자라도 특정 수량의 소규모 매수를 의도를 가지고 계속 매수를 쏘며 거래량을 늘릴 경우 친절히 금감원에 불려갈 수 있습니다.   



ㅇ 주식투자에서는 음모성 루머를 멀리하고 냉정하게  투자하시라. 


위에 언급드린 음모와 루머 상황 외에도 대한민국이 곧 망한다는 등  근거없는 음모론을 쏟아내는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음모론과 루머는 왠지  모르게 무의식을 쉽게 장악하기에 모든 상황이 설명되는 듯 하지만 한발자국만 뒤로 물러나서보면 감정에 호소하는 음모와 루머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냉정하게 시장을 대하고, 차분하게 주식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음모와 루머에 의한 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분들 중 대다수는 루머와 음모론을 좋아할 것입니다.

(필자의 글을 보시는 애독자분들은 개인투자자 중 0.5%도  안되기에...) 


2019년 7월 22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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