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가지수가 양봉을 그리면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일 오늘까지 상승한다면 11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런 반등장 속에서 왠지 대형주만 더 강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실제 9월 월간 상승률로보면 대형업종지수가 중형/소형업종지수에 비하여 1~2%p 더 높은 상승률을 만들고 있습니다. 반등장이 지속되는 지금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ㅇ 반등장 초기 : 지수를 주도하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강한데 그 이유는 공매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하락추세가 지속되다 상승추세로 돌려지는 초기에는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시장에는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존재하지요. 시장이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는데에는 각자의 다양한 기준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기술적인 기준, 펀더멘털기준, 경제분석 기준 등 다양한 기준들이 있고 그들마다 상승추세가 확인되면 순차적으로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증시에 모멘텀을 만듭니다.
그런데, 왜? 상승추세 전환 초기에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일까?
그 이유는 그 수많은 플레이어 중 공매도 플레이어에게 답이 있습니다.
ㅇ 공매도의 숏커버링이 왜? 대형주를 상대적으로 강하게 상승케 하는가?
[다양한 기술적 지표들이 매수 시그널을 보낼 때마다 공매도 플레이어는 숏커버링이 급해진다]
롱숏플레이어든, 네이키드 숏플레이어든 자신들이 가직 공매도 포지션의 추세가 돌아설 것으로 보이면 운용역의 사상과 감정을 모두 배재하고 숏커버링 해야만 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를 하는 투자자는 매번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공매도는 상승장이 발생되면 이론적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일정 수준이상 공매도 포지션의 손실이 발생하면 혹은 유지증거금을 넘어설 정도로 공매도한 주식의 가격이 급등하게 되면 시장에서 강제로 포지션이 정리되기도하고 시스템신호에 의해 스스로 주식을 되사들여야하는 숏커버링이 발생되게 됩니다.
위의 차트는 다양한 기준으로 작도해본 추세선과 기술적 지표들의 매수 시그널들인데 공매도 플레이어들마다의 시그널에 매수불이 켜지게 되면, 급!하!게! 숏커버링 해야만 합니다. 지금 되사지 않았는데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숏커버링이 왜 대형주를 상대적으로 더 강한 상승을 만들게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공매도가 대형주에 집중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공매도의 특성상 거래량이 적거나 중소형주처럼 시총이 작은 종목에 공매도를 과하게 포지션을 가질 수 없습니다. 숏커버할 때 물량이 없으면 대책없이 주가를 폭등시키면서 되사들여야하니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대형주에 공매도가 하락장을 거치면 많이 쌓이게 되지요. 그런데 반등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위에 보이시는 차트상의 시그널들처럼 다양한 공매도 플레이어들이 순차적으로 되사들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형주가 개별잡주처럼 폭등하는 일들도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하락추세선을 넘어가는 날에는 대형주들이 더 가볍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때는 숏커버가 몰리며 주식을 급하게 되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영화 타짜의 명대사처럼 "쪼리면 죽으시던가..."가 떠오르는 군요.
그만큼 숏커버는 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대형주만 유아독존하는가? 급한 숏커버가 소화되면 종목 전체적으로 온기가...
[9월 20일까지 반등장에서 대형업종지수가 중소형지수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
반등장 초기 대형주만 상승하면서 지수 상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아쉬운 성과를 중소형주들이 만들게 됩니다. 이번 9월 오늘까지(오전장) 반등장을 보더라도 대형업종지수는 6.3%상승한데 반해 중형업종지수는 4.2%, 소형업종지수는 5.3% 상승하며 대형업종지수가 중소형업종지수에 비하여 1~2%p앞선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체감적으로 더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숏커버링이 마무리되고나면, 급하게 빠져나가야하는 공매도 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어느정도 일단락됩니다. 그리고 개별종목 단위에서 보자면, 반등장을 거치며 악성매물층(원귀매물)을 소화시키고 벗어난 종목부터 가볍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주가지수가 살짝살짝 상승만하여도 개별종목들에서는 급등하는 종목들이 점점 확산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보자면 대형주들이 먼저 아랫목을 뜨겁게 달구어두고, 점점 그 열기가 아랫목으로 확퍼지는 모습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9월 반등장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주가지수에 살짝 뒤쳐졌다하여 속상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타자는 바로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주인공이 될 것이기에...
2019년 9월 2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