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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Oct 15. 2019

증시에서 기업가치 증가율은 경제성장률보다  높다.

주가는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가치를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1년 단위의 기간에서는  주가가 기업가치와 별개로 움직이는 듯 하지만, 긴 관점에서 보면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를 따라가게 되지요. 눈에는 막연하게 보이겠지만, 태양을  빙빙도는 행성들처럼 주가는 기업가치보다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이 기업가치의 증가는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1년단위로보면 별 의미없어 보이지만 말이죠.  



ㅇ 개별 종목단위에서도 시장 전체적으로도 :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를  따라간다.


기업가치와 주가를 이야기할 때 "강아지 산책"이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목줄을 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면 강아지는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지요. 왠지  정신없이 랜덤하게 움직이는 듯 하지만 결국은 주인을 중심으로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개별주식의 주가 그리고 주가지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기업가치를 따라서 주가는 움직이고, 시장 전체적으로는 기업가치 전체를 따라 주가지수는  고요히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순간순간을 보면 마치 강아지 산책처럼 정신없이 움직이는 듯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기업가치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삼성전자 주가와 BPS추이, 결국 주가는 BPS따라 움직인다, 0값은 무시 해  주세요]  


위의 표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삼성전자BPS추이를 한 차트에 그려본  자료입니다.

일단 좁게 한번 살펴볼까요? 삼성전자의 주가를 2012~2014년 영역만 보면  삼성전자BPS와는 전혀 다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표 전체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BPS(주당순자산가치)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BPS가 꾸준히 감소하는 기업은 등락속에 주가도 꾸준히 하락하게되고, BPS가  횡보하는 기업의 장기주가흐름은 BPS에서 위아래로 움직일 뿐입니다.

마치 주인 따라 산책나온 강아지 처럼 말입니다.  



ㅇ 주가지수도 마찬가지 : 장기적으로는 시장BPS를  따라간다.

 

KRX사이트에서는 시장PBR추이를 매일 업데이트하여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PBR  자료와 주가지수를 활용하면 시장BPS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 PBR = 주가 ÷ BPS 따라서 BPS = 주가 /  PBR) 

이를 토대로 지난 20년간의 종합주가지수와 가상의 BPS 차트를 그려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구할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와 (가상)시장BPS 추이]  


20여년의 시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등락 속에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듯 합니다. 당장  올해만 보더라도 기업가치고 뭐고, 랜덤하게 움직이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이지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게되면 결국 주가지수 또한 개별주식과 마찬가지로 BPS를  따라 움직이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비유드린 산책나온 강아지처럼 주인에게서 멀리 떨어진듯 하지만 결국 주인을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위의 표에서 재미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가상)시장BPS가 매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ㅇ 시장 기업가치 증가 : 경제성장률보다  높다!   


경제가 어렵다어렵다 매년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상장회사들은 꾸준히  이익을 유보하여 순자산이라는 기업가치로 차곡차곡쌓아갑니다. 그런데 기업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고 상장회사 정도라면 어려운 역경에서도 생존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다보니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더라도 기업가치는 속도의 차이일 뿐  쌓여갑니다. 


[시장BPS증가율은 실질경제성장률을 앞서다]  


그런데 이 기업가치 증가라 할 수 있는 시장BPS 증가율과 실질경제성장률을 함께보면 흥미로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장BPS증가율이 실질경제성장률보다 전반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2000년 이후 2018년까지 연평균값으로 계산하여보면 시장BPS증가율은 7.4%였고 실질경제성장률은  4.2%로 3.2%p앞선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주식시장에 던져줍니다. 특정 해에는 경제성장률이 낮아졌다는 심리적  요인으로 증시가 흔들릴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과로는 실질 경제성장률보다 우위에 기업가치 증가율이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결론을 내려 보겠습니다.

경제성장률보다 높게 쌓이는 기업가치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한두해 주가지수가 지지부진하였다하여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보아야할까요? 

오히려 투자자들의 무관심은 증시에 내재가치가 쌓여가는 것을 방치해 두는 것은  아닐까요? 


2019년 10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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