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 시즌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시장 배당수익률이 대략 2%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은행 1년 예금금리가 1%대 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배당수익률이 확실히 1년 예금금리를 넘어설 정도이니, 배당수익률의 의미도 높아질 듯 합니다. 그런데 이 배당수익률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대 거의 따블가까이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바로 우선주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ㅇ 우선주 : 주주권리는 없지만, 배당은 보통주보다 더 많이 준다.
종류주식으로도 불리는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의 주주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본주(보통주)에 비해 제법 큰 비율로 디스카운트 되어 거래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보통주 가격에 80~90%까지도 쫓아가기도 합니다만, 시장이 나쁘거나 해당 주식의 업황이 불리하여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보통주 가격에 반값 이상 할인되어 거래되기도 하지요.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보통주의 주주 권리가 없다보니 디스카운트되어 거래되기도 하지만, 워낙 시가총액들이 작다보니, 시장이 뒤숭숭하고 어지러울 때 우선주만 날라다니는 기이한 현상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우선주들의 경우 절반 절도가 시가총액 100억원이 안되지요.
그러다보니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배당을 지급받는 입장에서 우선주는 무시할 존재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보통주가 배당을 실시하게 되면, 우선주는 반드시!!! 무조건!!!
보통주보다 액면가에 1%이상을 배당해야만 합니다.
예를들어 현대차의 경우 2018년 보통주의 배당금이 주당 4000원 입니다만, 1우선주의 경우는 액면가의 1%, 즉 50원 많은 1주당 4050원을 배당하였습니다.
"에이 별거 아니네요?!"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네, 예전 금리가 높았던 2010년대 이전만 해도 그저 새발의 피 수준에 얼마안되는 우선주의 배당금 어드벤티지였습니다.
하지만, 초저금리 시대에 보통주보다 액면가에 1%p 높은 배당금을 지금받고, 보통주보다 30%~80%정도의 가격에 거래되는 우선주는 월등한 배당수익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배당수익률 최대 따블로 키울 수"있는 것이지요.
ㅇ 우선주 : 주주권리는 포기하지만 배당수익률을 취한다 (육참골단)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우선주는 주주로서의 권리가 없다보니 주가가 디스카운트 되어 거래됩니다. 하지만 보통주가 배당을 실시하면 액면가에 1%더 많이 지급되지요.
그러다보니 이 두가지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보통주보다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형성됩니다.
[주요 시총상위 종목의 보통주와 우선주 배당수익률, (작년 배당 가정)]
위의 표는 작년 배당금을 가정하였을 때 주요 시총상위 종목들의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대부분의 종목들이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CJ의 경우는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따블"이상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 주가가 약세를 보인 종목의 경우 우선주의 가격이 보통주보다 매우 크게 할인된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때 액면가대비 1%높은 배당효과가 겹치면서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장점이 부각됩니다.
주주로서의 권리는 포기하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으니, 마치 육참골단(肉斬骨斷) "살을 버리고 뼈를 자른다"는 사자성어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우선주를 이용한 배당투자시에는 반드시 체크해야할 비율이 있습니다.
바로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괴리도 입니다.
ㅇ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 가격에 역대급으로 상승하면 : 오히려 가격리스크 부각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은 좋긴하지만 우선주에는 몇가지 체크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보통주와 우선주간의 가격 괴리율입니다. 즉, 보통주보다 우선주가 어느 정도 할인되어 거래되는지, 어느정도 보통주와 주가 괴리가 있는지 체크해야합니다.
만약, 보통주와의 가격이 역대급으로 가까워질 경우 어느 순간 갑자기 보통주 가격은 제자리를 걷는데 우선주 가격만 푹!하고 꺼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현대차의 보통주대비 우선주의 가격 비율]
위의 도표는 현대차의 보통주 주가대비 우선주의 주가비율 추이입니다. 그런데 이 비율이 한자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우선주/보통주의 가격 비율은 지속적으로 변해갑니다. 이 비율이 역대급으로 높아질 경우 보통주 가격이 제자리 걸음을 걸어도 허무하게 우선주 가격은 크게 밀릴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2005년 연말 ~2008년 연말까지를 보면 05년 연말에 우선주의 가격비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올라섭니다. 그런데 그 후 08년 말까지 현대차 보통주는 -59%한데 반하여 현대차우선주의 가격은 -80%하락하였습니다. 보통주의 하락에 더하여 우선주의 할인율도 급격히 높아졌던 것이지요.
반대로 극단적으로 디스카운트 된 이후에는 우선주가 보통주 가격을 향해 달려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우선주 투자시에는 대략 10~20년 정도의 보통주/우선주 가격비율을 체크하시어 과도하게 보통주에 우선주 가격이 근접한 높을 비율경우에는 오히려 배당수익률 조금 더 얻는 것 포기하고 보통주를 매입하시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유동성을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우선주들 중에 거래량이 매우 적은 종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증시가 폭락장을 앞두고 있을 때잡주 우선주들이 미친듯 날뛰기도 하지요.
오늘 1시 현재의 경우 롯데칠성우는 거래량이 26주입니다. 유화증권우는 3주로군요.
그야말로 우선주 투자 "들어오긴 쉬워도 나가긴 어려울 수 있는 것입니다."
ㅇ 장단점을 분석하여 투자한다면, 플러스 알파 수익률!
다행히 단점이 존재하다보니 장점이 더 큰 경우임에도 투자자들이 멀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회는 계속 이어지게 되지요.
만약 여러분이 포트에 담은 종목이 우선주를 보유하였다면, 그리고 그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역사적으로 과도하게 디스카운트 되어 거래되고 있다면 배당수익률을 노리고 우선주로 갈아타는 방법도 활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생각 해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만 알고 있겠습니다. 쉿!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