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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Dec 17. 2019

한국증시 싸다고 강조하는 이유! 그렇다면 언제 비싼가?

필자가, 몇년 째 한국증시가 저평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드리다보니 항상 강세론만  주창하는 강세론자로 비추어지는 듯 합니다. 혹은 비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식으로 증시에서 인디안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조건적인 증시 강세론자, 긍정론자는 아닙니다. 증시가 싼 것을 싸다고  이야기드리고 있는 것이지요. 반대로 증시가 적정수준을 넘는 어느날이 오면 저의 글을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경계론을 강조하고 있을  것입니다.  



ㅇ 기억하시나요? 필자의 트램펄린 효과 : 극단적 저평가가  만든 단단한 바닥 


지난 여름, 일본 경제보복으로 증시가 휘청이던 때 기억나시는지요?

시장에 대한 극단적 비관론자들은 종합주가지수 1500p, 그 이하로 무너져 내릴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분들은 극단적인 비관론에 동요되면서 공포과 패닉심리에 빠져있었습니다. 

그 즈음 필자는 트램펄린 효과에 대해서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워낙 싸져있는 종합주가지수이기에 더 깊이 하락하면 마치 어린 시절 뛰어놀던  방방이(트램펄린)처럼 더 강하게 주가지수는 튀어오를 것이라는 점을  강조드렸습니다.

주식시장의 가격이 투자심리나 수급, 모멘텀 등에 의해서 움직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가격  형성 논리는 기업의 가치와 밸류에이션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종합한 주가지수 또한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따라 궁극적으로 움직이게  되지요.  


[지난 여름 하락장에서 강조드렸던 트램펄린 효과, 결국 시장은 밸류에이션의 반발력에  튀어오르다]  


시장이 하락하면 바닥밑에 지하실이 있고 지하실 밑에 지하2층, 지하3층이 있다는 투자 격언이 있지만  이는 버블이 강한 개별 종목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시장  밸류에이션에 있어서 역사적 바닥은 매우 강한 지지력을 만들어 줍니다. 지난 7~8월 증시 하락기에 개인투자자분들이 혼란에 빠지며 주가지수가 2000p가 무너졌을 때 시장  밸류에이션을 하회한 주가를 보며 "저평가 메리트"를 느낀 시장참여자들은 태풍이 지난 후 공짜로 떨어진 체리를 줍는 기분으로 "체리피킹"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12월을 보내는 지금 어느사이엔가 종합주가지수는 2200p를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방방~~ 트램펄린의 바운스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ㅇ 아직도 극저평가 영역에 있는 한국증시 : 그렇다면 언제가  비싼건가요? 


지난 여름 이후 주가지수가 300p가까이 상승하며 2200p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출렁임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큰 시각으로 볼 때 지금 한국증시는 아직도 극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봅니다.

2002년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 감독이 말했던 명언처럼 "아직도 배고픈" 영역이 바로 현재  주가지수입니다. 

우연히 지인들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몇년째 시장이 극저평가라하는데 언제가 비싸다 말할거니?"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들었습니다.

하기사 2018년 이후 한국증시가 극단적으로 저평가되었다고 언급드렸고, 그 이전 2010년대 중반에는  저평가되었다고 말씀드려왔습니다. 듣는분 입장에서는 항상 "긍정론"을 강조한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드는군요. 


[PBR밴드 추이로 본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아직도 과거 극저평가 영역수준에  있다]  


위의 자료는 필자가 계속 추적하고 있는 시장PBR밴드 추이입니다. 자료의 하늘색선 하단선을 보시게  되면 이는 08년 기준 가장 낮았던 PBR수준으로 그린 PBR밴드 입니다. 즉, 이 수준에 주가지수가 위치하면 과거 2008년이나 2000년  연말 당시 수준의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들어와있다고 증시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2018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횟수로 2년여 한국증시는 이 하단밴드를 하향이탈한 후 밴드  안쪽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이 지수대에서는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콘크리트처럼 강한 지지영역이 형성되는 밸류에이션 구간인 것입니다. 쉽게 풀어쓰면  


"여기서 떨어져봐야 얼마나 더 떨어지겠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증시를  대할 수 있는 주가지수대인 것이지요. 


심지어 현재 상장기업 예상배당수익률이,  은행 1년 예금금리보다도 높습니다. 2015년 이전에는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넘었던 적이 없었으며 최근 몇년 동안에는 특정 시기에 몇달간 잠깐씩 배당수익률이 예금금리를 뛰어넘긴 하였습니다만, 올해처럼 확실히! 배당수익률이  예금1년 금리를 넘은 적은 없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은행 1년 예금금리  1%중반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코스피 예상배당수익률은 2%수준에 이릅니다. 


[사진참조 : pixabay] 


그렇다면, 어느 정도 되었을 때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필자는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그 답은 위의 밴드를 보시면 대략적으로 미루어 짐작 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2010년 차화정 랠리당시 종합주가지수는 PBR밴드 상단치와 하단치의 중간수준을 넘었었습니다.  

대략!!! 그 위의 PBR밴등 중간치까지 지수가 올라갔을 때, 필자는 "시장이 비싼 영역에 들어왔습니다"라고 말하며 현금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라고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주가지수가 상단밴드가 위치한 영역인 주가지수 4000p 영역에 이른다면 오버슈팅 미련을  버리고 빨리 떠나라 말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어느날의 희망  사항입니다.^^) 


그러고보니, 지금 증시 아직  가야할길이 멀군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담담히 묵묵히 뚜벅뚜벅 

(※ 내일 증시토크에서는 왜?!  스몰캡, 개인투자자분들이 선호하는 소형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지 그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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