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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fund이성수 Dec 19. 2019

주식투자 끝없는 소음의 연속 : 증시소음을 이기는 방법

사무실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 소리에 정신이 혼미한 오늘입니다. 쾅쾅, 지지지지징~~  소리를 아침 내둥 듣다보니 머리가 울릴 지경입니다. 책상에 있는 귀마개로 귀를  막아도 온몸이 울릴 정도의 소음은 여러가지 생각과 판단을 못하게 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이 정도 소음을 주식투자자들이 증시에서 겪고  있겠구나"

그것도 매일 매일 끝없이 엄청난 소음 데시벨로 말입니다.  


ㅇ 투자자의 귀와 머리를 울리는 시장의 절대적 소음 


오늘 사무실에서 울리는 소음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바로 귀  옆에서 드릴과 해머질을 해대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소음이 가득차면 생각 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말지요.

"지이이이이~~ 꽝꽝" 


그런데 이런 소음을 하루 종일 그리고 매일 반복해서 듣는다면 어떨까요? 아마  하루이틀도 안되어 정신을 잃고 그 소음에서 탈출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거나, 몸부림을 치고 있거나 혹은 미쳐있을지도 모릅니다. (글을 쓰는 중에도  소음 엄청나네요.. ㅠㅠ) 


[사진참조 : pixabay] 


그 소음이 가득한 곳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주식시장은 24시가 365일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좋은 소식이 있으면 환호와 열광이  공사장 소음처럼 시끄럽고, 나쁜 소식이 있으면 마치 공사장 드릴과 해머소리처럼  머리 아픈 소음이 시장에 가득찹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한가지 패턴이면 적응이라도 하겠는데, 매일 매일 새로운  소음이 등장하여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지요.


드릴 소리만 잉~~ 나는 중 알았는데 갑자기 해머가 벽을 때려부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큰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공사장 소음처럼,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매일매일이 다르게 등장합니다.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소음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울리는 가운데

북한 이슈가 머리 아프게 하고, 미국 금융시장에서 RP금리 이슈가 쌩뚱맞게 시장을  시끄럽게 했다가도 어느날은 브렉시트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여기에 더해서 마치 큰 산사태라도 난 것처럼 MSCI이머징 이슈로 외국인  대량 매도가 있기도 했다가 트럼프 트윗이 큰 북을 울린 것처럼 시장을 울렸다 웃겼다 만듭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울려 깜짝  놀라게하기도 하였지요. 


이 소음들이 올해에만 울렸던 소음입니다. 2018년, 2017년 2016년,  2015년, 2014년~~~ 2010년~~~2008년~~2005년~~2003년 등등등 매년 매달 매주 매일 시장에는 끝없는 소음이  쏟아집니다.  


ㅇ 상대적 소음 또한 주식투자자의 마음을 요란하게  만든다. 


드릴소리나 해머소리는 바로 옆에서 울리는 엄청난 절대적인 소음이지요. 그런데 절대적인  수준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큰 소음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요.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는데 갑자기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가 들린다거나, 고속도로에서  잘 운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차가 경적을 울리면 큰 소리가 아니어도 마음을 요란하게 만듭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노가 일기도 할 정도입니다. 

이 처럼 주식시장에서도 상대적인 소음이 존재합니다.

바로 다른 투자 대상들이 엄청나게 가격이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사람들은 상대적  소음에 마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2년 전 가상화폐 광풍 당시, 관심도 없던 이들이 갑자기 주식시장보다 엄청난 수익률이  발생했다는 가상화폐에 광적으로 뛰어들던 모습 기억하실 것입니다.


상대적 소음이 커지면서 투자성과의 기준 잣대가 "주가지수"가 아닌 "비트코인  가격"으로 바뀌고, 주변사람들이 가상화폐에서 큰 돈을 벌었다하니 주식투자자의 심리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바로 상대적 소음이 만든 투자자의 반응이지요. 


최근 같으면 서울 아파트가 주식투자자의 마음에 상대적 소음을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할  수 있겠습니다. 주식투자의 기준 잣대가 주가지수가 아닌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률, 심지어 최근에는 서울 강남 아파트 3~5년 사이 레버리지 투자 수익률로 바뀐 현상들을 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 주식투자자들의 상대적 소음은 바로 귀 옆에서 폭탄을 터트리는 것  그 이상일 것입니다.  


ㅇ 소음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투자기준을 잃는다 : 냉정을 찾기 위한  방법은 


사무실 건물에 있는 식당 리모델링 소음을 몇시간을 들으니 정신이 혼미해 지더군요.  무엇을 하려했다가도 까먹고, 괜히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났다하기도 하는 등 이상한 행동과 반응이 나옵니다.

주식투자에서도 소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으면 전혀 준비도 하지 않았던 이상한 투자  결정/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미춰버리겠네! 일본 경제보복 한국은 이제 망했어! 주식투자 포기!!!"

"으악!  트럼프가 또 미친 트윗을 남겼어! 더 이상 못참겠다!! 이 미치겠네 주식모두 매도!!!"

"아!! 비록 내가 세운 규칙에 따라 투자하기로 했지만,  OOO이 급등하는 것을 더 이상 못보겠어!!! OOO으로 가즈아! 주식투자  포기!"

등등등 


증시 소음에 휩싸여 그대로 소음을 하나하나 받아들이게 되면 결국 주식투자에서 원칙과  전략은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특히나 시장에 부정적인 소음이 늘어날 때 그런 현상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지난 여름 일본 경제 보복이  발생하던 당시 부정적인 소음이 부정적인 유튜버와 뉴스 매체들에 의해 증폭되면서 신경질적으로 시장을 떠난 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음이 가득할 때 투자원칙을 버리거나 투자를 포기하고 나면 그 때가  바닥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개인투자자 분들의 농담 중에는 "내가 팔고나면 바닥(혹은 상한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소음에서 이기기 위한 냉정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 


첫번째로 가장  쉬운 방법은 멀리 길게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도심에서는 차들의 소음,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 상가의 광고 소음 등으로  시끄럽지만 높은 산에 올라가서 산 아래를 내려보면 고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올해 증시 등락도 긴 시각에서 보면 그저 작은 소리일 뿐]  


두번째 방법은 시장에 소음이 가득할 때에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맞는 투자 서적이나 블로그 글 혹은  투자 유튜브 영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시장 소음에서 벗어나 자신의 투자 방법이나 투자 기준들에 대한 신념을 다질 수 있고 증시 소음에  흔들릴 수 있는 투자 마인드를 안정시켜줍니다.

특히 급락장이 발생하였을 때 이 방법은 큰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세번째로는 禁HTS 혹은 禁뉴스를  하는 방법입니다.

HTS나 뉴스를 보지 않고 어떻게 투자하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정한 자산배분전략과 종목 선정 방법 기준을 세워둔다면 실제 투자에서 시시각각 쏟아지는  주가시세나 뉴스는 큰 의미를 주지 않습니다. 주가변동이나 뉴스를 계속 체크해 봐야 앞서언급드린 소음 효과에 의해 득보다는 실이 클 뿐입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증시 소음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증시 소음을 이기고 자신의 투자 원칙을 지켜가다보면 최소한 증시 소음에 휘둘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더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조금전까지 필자를  힘들게한  식당 리모델링 소음이 사라졌군요. 


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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