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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쮸’s 인디무비] 좀비에게서 살아남는 법

‘오버더 월, Over the wall’ (감독 김성훈, 2분 45초)



‘워킹데드’ 시즌 8이 이달 10월 드디어 시작된다. 23일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인기가 높은 TV 시리즈로 좀비로 가득찬 세상 속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드라마가 사람들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탄탄한 스토리와 리얼한 좀비 분장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일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패턴이 재미있다. 바로 사람이 좀비보다 무섭다는 것. 워킹데드에서는 좀비보다 극악무도한 악당들이 나와 주인공 릭 그라임스 일행을 끝없이 위기에 빠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릭 그라임스는 끊임없이 동료를 찾아 나선다. 그들은 새로운 동료를 투입시키고, 크루에 가입하기도 하며 계속해서 사람과 접촉한다. 좀비보다 무서운 악당일 수 있는데도, 위험을 감수해가며 끝없이 사람을 믿고 함께 하려고 한다.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워킹데드’ 영상 캡처


단편영화 ‘오버더 월, Over the wall’ (감독 김성훈, 2분 45초)은 어쩐지 워킹데드가 생각나는 영화다. 소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지만 좀비처럼 끔찍한 괴물들의 환영에 시달린다.


그런 그가 한 소녀를 만난다. 보조대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소녀는 벽 너머로 가고 싶었지만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쓰러진다. 정신적, 육체적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그간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된다. 두 사람은 결코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높은 벽을 함께 뛰어넘는다.


                                   ‘오버더 월’ 영상 캡처


‘워킹데드’의 릭 그라임스는 뛰어난 리더십과 전투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세상의 재앙을 감당할 수 없었다. 때로는 노인, 여자, 어린아이까지도 그를 도왔다. 그들이 없었다면, ‘워킹데드’는 주인공의 이른 죽음으로 일찍이 막을 내렸을 것이다.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을 탓하며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혼자 넘을 수 없을 만큼 산이 높은 것은 개인의 능력 탓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손을 잡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말자. 함께 한다면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들도 해낼 수 있다.





<영화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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