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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휘 Dec 25. 2019

[여행] 나의 이탈리아 여행기 2

폼페이(Pompei) / 소렌토(Sorrento)

                                             

안녕하세요, 오늘은 나폴리에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폼페이와 소렌토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여러 교통수단이 있겠지만, 저는 지하철을 이용했어요. 말이 지하철이지 대부분 지상으로 다니더라구요. 지하철을 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Porta Nolana라는 역에서 Napoli-Sorrento 완행 노선을 이용하면 돼요! 열차는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중간에 폼페이 유적지를 지나는데 여기서 내려서 폼페이를 구경하시면 됩니다.


Pompei Scavi역에서 내려서 다른 관광객들을 따라서 조금만 걸으면 폼페이 유적지가 나옵니다! 줄을 서서 티켓을 구입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영화 <폼페이>

나폴리 남동부에 위치한 폼페이는 B.C. 89년 로마의 지배아래 들어간 이후로 철저하게 로마화가 진행된 도시였으며 로마 상류층 귀족들의 휴양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A.D. 79년 8월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고,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화산분출물이 인근 도시를 암흑으로 만들었습니다. 탈출 하지 못한 폼페이 시민 2000명은 도시와 함께 화산재에 파묻혔고 폼페이는 이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폼페이는 1594년 운하건설 과정에서 도시의 존재가 발견되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고, 1861년 이탈리아 통일 이후 본격적으로 발굴 작업이 시작되어 현재는 약 90%가 모습을 드러낸 상태라고 합니다. 


폼페이는 하나의 큰 도시입니다. 그래서 폼페이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최소 4~5시간은 필요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가이드의 도움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처지였기 때문에 3시간 정도를 목표로 하고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도시는 정말 컸습니다. 고대 로마제국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죠. 만약 폼페이가 운좋게 화산폭발의 피해를 입지 않고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었다면 엄청나게 화려한 모습이었을것 같았습니다. 


로마의 도시 답게 이런 대형 극장도 있습니다. 과거 폼페이의 귀족들이 이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했겠죠? 


폼페이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자 다른 관광객들은 안보이는 조용한 곳이 나왔죠. 대부분의 건물들이 뼈대만 남았군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과거 폼페이가 얼마나 큰 도시였는지 그 규모를 실감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역시 지중해의 여름답게 날씨는 무척 더웠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폼페이 안에 따로 음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없는것 같습니다. 관람 전에 반드시 물을 구입해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시 곳곳에는 옛날 주택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나마 형태가 온전하게 보존된 주택은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었죠! 2000년 전의 벽화가 아직까지 남아있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는 저 거대 석상은 실제로 보면 훨씬 더 경이롭고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3시간 정도의 짧은 폼페이 투어였지만 과거 이 도시가 얼마나 거대했고, 호화로웠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게 위대한 도시도 화산 폭발 한 번 으로 모든게 사라졌다니 다시 한 번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폼페이를 뒤로 하고 다시 전철을 타서 종착지인 소렌토에 도착했습니다. 소렌토의 타소 광장 근처에 사진으로 많이 봤던 유명한 절벽 밑의 도로가 있네요. 푸른 바다를 향해서 쭉 뻗어있는 도로가 어서 내려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소렌토를 특별한 교통수단 없이 그냥 걸어다녔습니다. 저녁때까지 다시 나폴리로 돌아가야 했기에 남아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소렌토의 유명 장소들을 전부 가볼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혼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나만의 아름다운 장소를 찾는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해안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집들이 정말 멋있네요.


아래에는 이렇게 물놀이 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더라구요. 나중에 여유있을 때 꼭 다시와서 수영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지나가던 어떤 아주머니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했습니다. 찍고나서 나중에 보니 수염도 안깎은 시컴시컴한 아저씨가 서있더라구요... 혼자 여행다니면 어쩔수 없나봅니다 ㅎㅎ


나폴리로 향하는 전철을 타기 전, 마지막으로 산길 도로를 따라 소렌토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으로 향했습니다. 그냥 "아름답다" 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파란 하늘과 바다, 구름, 해안 절벽까지 너무도 완벽한 풍경이었습니다. 나폴리, 소렌토 여행은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 멀리 항구를 떠나서 지중해로 항해를 시작하는 크루즈처럼, 저도 다음 목적지를 향해 여정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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