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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인미D Nov 05. 2023

50.걱정과 스트레스

<걱정 마! 스트레스는 사실 몸에 좋대.>


 걱정은 사람을 갉아먹는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사람을 성장시킨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걱정과 스트레스를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걱정과 스트레스는 다르다.


 우선 걱정이 몸에 안 좋은 것은 설명할 필요 없이 모두 알고 있다. 건강했던 사람도 지속적으로 극단적인 걱정을 이어가면 온갖 신체 밸런스와 면역이 무너져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과로나 질병이 아니라 결국 걱정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한 자료를 보면서 스트레스에 대해 완전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스트레스가 몸에 안 좋게 작동할 때는 오직 스트레스가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할 때뿐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크게 악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심지어 이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면 나를 위한 성장 동력으로 쓸 수 있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는 무엇인가?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압박의 상황에 놓일 때 우리는 스트레스와 걱정 아래 동시에 놓이게 된다.


 걱정은 수동의 상태, 스트레스는 능동의 상태다. 


1. 걱정

 예기치 못한 일을 직면할 때, 가만히 앉아 걱정 상태에 빠져있으면 그 실체 없는 걱정은 점점 커져서 감당할 수 없는 사이즈가 된다. 걱정이 이렇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신체를 공격한다. 온몸에 힘이 빠지고 머리에 이성적인 방법이란 떠오르지 않는다. 그 불안의 감정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두려워서 더 웅크리고 구석에 숨게 된다.

 그래서 걱정만 하고 있으면 사람이 상당히 무기력해지고 온몸에 힘이 없다. 건설적인 이야기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2.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압박이다. 이 상황에서 걱정만 하게 된다면 바로 위의 수동의 상태에서 멈춘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등에 업고 걱정을 멈추고, 생긴 문제를 인정하면 생산적인 방향이 보인다. 

 이렇게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움직이는 과정에서 압박은 있지만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상당히 큰 정신적인 안정감을 얻게 된다. 만족일 수도 있고 안도일 수도 있다.

 문제가 해결이 되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스스로 그 문제를 잘 해결했거나, 그저 벗어나고 해결이 안 되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같은 정신적인 만족을 가지게 된다.


 우리들의 걱정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더욱 커진다. 걱정은 해결이 되어야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우리의 결단과 움직임으로 무게를 줄여나갈 수 있다.


 걱정의 끝이 문제 뒤에 숨어 자멸하는 것이라면, 스트레스의 끝은 문제에 적극 부딪혀 성장과 만족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걱정을 오래 하면 우울감이 생기고 온갖 신체 쇠약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현대인의 수많은 신체 질병은 정신적인 부분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데일 카네기의 걱정 대비방법이다.


<걱정을 줄이는 법>

1. 사실을 인식한다.

2. 사실을 분석한다.

3. 결단을 내리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한다.


 그에 맞는 해결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올 수도 있지만 이것은 긍정적인 엔돌핀으로 인지하게 된다.

 걱정에만 메몰 되어 두려운 생각 속에 파묻힌다면 그야말로 삶이 지옥이 된다.

 이것을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더해 갈 때 결국은 걱정을 휘발시킬 수 있다.

 걱정의 가장 큰 적은 행동이다. 

 문제를 완벽하게 없애주는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행동을 하는 것은 걱정의 사이즈를 조금씩 줄이게 한다.

 심지어 오죽하면 걱정이나 우울할 때 설거지나 청소를 하라는 행동처방(작업요법)이 있을까?

     *작업요법 : 정신의학에서 노동을 약처럼 사용하는 치료법



 실체 없는 걱정 때문에 우리의 몸은 병들게 된다. 

 걱정은 고혈압, 당뇨,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현대인의 수많은 질병을 야기하는 것이 생활습관이나 환경보다 걱정이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카네기의 걱정 대비법을 알기 전에 나도 자연스럽게 비슷한 방법으로 걱정에 대처해 왔다.

데일 카네비의 걱정 해결방법과 내 방법을 믹스해 봤다.


1. 내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가? -> 걱정의 실체 파악

2.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몇 가지 행동&해결 방법을 리스트로 써봄

3. 결정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걱정의 50%가 사라짐) -> 후보 방법에서 행동법 선택. 이때 약간의 스트레스가 내려오긴 함.

4. 결정을 즉각 실행에 옮긴다. (이 과장에서 걱정의 40%가 사라짐) -> 스트레스를 등에 업은 채 몸이 움직이며 이 과정에서 걱정이 조금씩 휘발되어 감.


결정을 내리는 순간 50%의 걱정이 사라지며 실행에 옮김으로써 걱정의 40%가 사라진다. 

대부분의 걱정은 결정과 행동을 통해 90% 이상 해결이 된다.


 그리고 10% 정도는 우리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들이라고 한다. 그냥 이런 것들은 받아들이면 된다. 인생의 많은 문제를 100% 완벽하게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럴 땐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흘러가게 두면 된다.



 걱정은 두려움 속에서 우리를 꼼짝도 못 하게 하지만, 실제로 걱정하던 일을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별거 아닌 경우가 빈번하다.

 일단 몸을 움직여 직접 해보면 "별거 아니네~"라는 순간이 많다.


 살아오며 맞닥뜨린 많은 순간에 안 해봤으면 얼마나 더 걱정했을까? 막상 실체를 까보니 별거 아닌 것을~

 상상이 만들어온 어마무시한 걱정 괴물은 실제로 만나보니, 사실 아주 작고 귀여운 고양이였다.


 별거 아닌 걸로 끙끙대지 말고 일단 해보고 그냥 별거 아닌 걸로 내 눈으로 확인하면 된다.



-듀코 베어드/경영학 교수-


걱정할 시간과 에너지의 절반만이라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면 걱정할 일이 없단다.

(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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