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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라이터 Jan 25. 2021

동행

함께 걷는다는 것

어떤 인연으로 우리는 만나게 된 걸까?

수많은 인연 중에 너를 만난 건 정말 행복이야.

비록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도 같은 생각을 나누지도 못하지만 같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마음을 나누는 사이. 너와 나 사이.


어린 시절 개에 물릴뻔한 기억으로 강아지도 무서워하던 내가 너를 만나고 변했어.

아니 너에게만 특별히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

어린왕자에게 사막여우가 특별한 친구가 되어준 것처럼 너도 나에게 특별한 친구가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


가슴이 너무 아파 눈물도 나지 않던 어느 밤, 아무에게도 기댈 곳 없던 그 밤에 넌 아무 말 없이 슬며시 내 곁에 다가왔지. 그때 알았어. 내가 널 돌보고 있었던 게 아니라 사실은 네가 날 돌봐주고 있었단 걸.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너로 인해 배웠어.

너와 산책을 하면서 나란히 같은 곳을 보고 걷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란 것도 배웠어.


어제는 네 걸음에 오늘은 내 걸음에 조금씩 서로에게 맞춰 배려하며 살아가는 삶을 네 덕에 나는 매일 조금씩 배워가.


날 사람답게 살게 하기 위해 우리가 만나 걸 보니 우리 인연은 필연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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