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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월 Jan 14. 2021

플라스틱 컵은 구매 하지 않겠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성장기

집근처에 스타벅스가 생겼다. 마침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인해 사람들과 자주 만나지 못해서인지  스타벅스 쿠폰선물이 꽤 들어왔다. 집콕하는 날들이 길어지면서 산책도 할겸 쿠폰도 소진할겸 스타벅스에 들려 음료를 포장해 오기로 마음 먹었다. 


평소 제로웨이스트라며 말하고 다니면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아오는것은 양심상에 가책이 있으니 텀블러를 바리바리 챙겨 갔다. 


텀블러를 챙기며 음료 종류가 달라 직원분이 헷갈려 하시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메뉴 주문을 하면서 "이텀블러에 이음료 저텀블러에 이음료 맞나요?"라는  되물음이 계속 되었다. 직원분과 뒤어 줄을 서서 기다리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편하게 일회용컵을 사용하면 메뉴주문만 하면 되고 직원분도 헷갈려 하시지 않았을건데... 괜히 텀블러를 챙겼나 하고 나혼자 위축되어 있었다. 그래도 지구를 위한일이니 나만 좋자고 하는일이 아니니까라며 애써 나를 위로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 디카페인커피 1잔, 핫초코 1잔 총 4잔의 플라스틱이 줄었다. 텀블러에 담긴 음료들을 쪼로록 줄을 세워놓고 보니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다만 쿠폰에 있던 케잌은 종이용기에 담아 올수 밖에 없었다. 다음번에 플라스틱 용기를 챙겨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를 집에 있는 컵에 담아서 먹으니 일회용잔에 넣어서 먹는것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지는건 기분 탓이였을까?




가족들과 즐거운 티타임을 가지면서 다함께 지구에 조금이나마 무해했다며 치얼스를 외쳤다. 이렇게 2021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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