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아빠와 딸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건조한 글쓰기 Jun 20. 2020

아버지가 딸에게 주고 싶은 3가지 자산

꼭 전달하고 싶은 3가지 교육 철학

저는 한국 나이 6살의 딸을 가진 평범한 아버지입니다.

예전부터 딸에게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는 아빠가 될지 상상하곤 했는데요.

오늘은 딸에게 주고 싶은 '3가지 자산'에 대해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첫째, 우선 영어입니다.


저는 영어만 잘해도 소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강사나 통역과 같이 직결되는 직무가 아니어도, 글로벌에서 활동할 기회 자체가 주어지니깐요.


예를 들어 축구 선수만 봐도, 영어를 잘하는 게 엄청난 이득인 시대입니다.

어딜 가든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수단인 영어의 중요성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에 유창하지 못했기 때문에, 손해 보는 날이 많았습니다.

출장에서 배제되기도 하고, 영미권 VIP 의전에서도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카투사를 가기도 했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기엔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딸에게는 영어를 공부가 아닌, 그냥 자연스러운 수단으로 전달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저보다 더 자연스럽게 영어로 이야기하고, 혼잣말도 영어로 하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끔 마트에 딸과 함께 갔을 때, 영어로 사달라고 조르고 저는 안된다고 한국어로 설득하곤 합니다. 덕분에 주변에서는 신기해하며 쳐다보는 부담스러운 상황만 빼면, 순조롭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따로 말씀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 금융 지식입니다.


저는 딸이 돈에 대해서, 친근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엄연히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데, 이를 터부시 하는 것은 현실도피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금융 지식은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그러한 지식은 아닙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유동성/금리/환율/산업 등 투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초 지식이 필요하겠지만, 저는 이것도 공부로 받아들여지길 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의 마인드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이것은 작은 부분에서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딸이 마트에 가서 무엇을 사달라고 한다면,

돈이 없어서 사주기 어렵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 날이 많지만, 점차 말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저 장난감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


이렇게 질문을 바꿔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경제 마인드가 생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보다 바로 쓰라고 알려주면서, 현재 가치가 미래 가치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려줄 것입니다. 그리고 점차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의 특징을 알려준다면, 경제적 자립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셋째, 실패하는 용기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 많이 실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배우라는 교훈을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실패했을 때, 그것에 대한 피드백은 실패 자체에 맞춰져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자식이 어떤 이에 실패하는 것을 보고 싶은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실패 자체를 두려워해서, 도전 자체를 안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 딸은 인정 욕구가 많은 편입니다. 그 부분은 저와 닮은 부분입니다.^^;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실패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심지어 본인이 잘 못하는 숫자 계산은 미리 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틀리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꾸중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고민입니다. 저는 딸이 인생은 10번의 회피가 아니라, 9번의 실패와 1번의 큰 성공이 포인트임을 깨닫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못해도 상관없다고 교육하는 것도 좋진 않을 것입니다. 성실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저도 더욱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위 3가지 자산은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고 유용한 부분이라고 생각한 것이기도 합니다.

참 건강이 빠졌는데요. 건강은 말하면 입만 아픈 부분이라 제외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가장 1위는 건강이니깐요.


이런 3가지 자산을 딸에게 물려줄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본인이 알아서 잘 성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딸이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