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봅니다

차분함이 필요한 시간

by 조보라

오늘이 11일이라니. 12월 시작이 며칠 전 같았는데, 금세 10일이 지나갔다. 이제 2025년은 20일이 남았다. 어떻게 2025년의 남은 시간을 보내볼까. 남은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2026년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해야 할까.


2026년 트렌디 코리아에서 마지막 키워드로 만난 단어는 '근본이즘'이었다. 급변하고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진짜'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최근 박물관이 유행인 이유도 이런 흐름 속에서 보이는 현상이다.


시간은 쉴 새 없이 흐른다. 글을 쓰는 이 시간 동안도 시간이 흐른다. 글을 쓰지 않아도 시간이 흘러갈 것이다. 어느새 12월 31일을 보내고 2026년 1월을 맞이할 테다. 지나간 과거에 매이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현명하게 조화시키며 살 것인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과거를 해석하는 지혜로운 눈이 필요하다. 돌아보는 힘. 해석하는 힘. 성찰하는 힘은 단연코 글쓰기를 통해 빛을 발할 수 있다.


2025년, 12월을 보내며 몇 가지를 기록해 보려 한다. 우선 생각나는 대로 어떤 걸 쓰면서 정리할지 아이디어를 기록해 본다.



2025년 나의 '명장면'
2025년 키워드 3개
2025년 가장 감사했던 순간 Top 10
2025년 가장 잘한 것, 칭찬하고 싶은 것(12/10 글쓰기에서 작성 완료)
2025년 놓아야 할 것과 지속하고 싶은 것
2025년 블로그 최고 조회수 글? 이것에 대한 소감은?
2025년 새롭게 시도한 것
한 해 마치는 수상소감을 사람들 앞에서 나눈다면?
등등등..
-2025년 지나가기 전 쓰고 싶은 주제들-


이 중, 오늘은 2025년 가장 감사했던 순간을 떠올려서 적어본다.


<2025년 가장 감사했던 순간 Top 10>

1. 10월 10일, 조직 검사받았는데, '암'이 아니라고 결과 들었을 때

2. 9월 24일, 난소 혹 수술 마치고, 그다음 날 걷기 해야 한다고 해서 야외 옥상정원을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걸어 나갔을 때, 맑은 하늘을 쳐다볼 수 있었던 것.

3. '가람, 양소영' 작가님 공저 <루틴, 삶의 주인이 되다> 출간되었을 때

4. 개인 저서 초고 40편 완성했을 때(아직, 퇴고 작업 진행 중이지만)

5. [바라보라] 매주 글동무들과 글쓰기 공부하는 것. 매주 한 번도 빠짐없이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한 것

6. 2025년 글쓰기 챌린지 총 12번 진행하고, 사람들을 글쓰기의 세계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것.

7. 우리 딸, 콩쿠르 대회 나가고 대상 받았을 때

8. 아이들과 여름수련회를 모교에서 진행해서 참석했을 때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은혜를 경험한 것

9. 교회 공동체에서 9월, 첫 전 교인 수련회를 무사히 다녀온 것

10. 책 쓰기 무료특강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신청해서 강의를 들었을 때, 우왓! 하면서 신기하고 뿌듯했던 것.

이렇게 적고 보니, 글쓰기와 관련된 부분이 내 삶에 감사한 부분으로 많이 등장한다. 이제는 글쓰기와 나를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글쓰기가 없었다면 2025년 어떻게 버텼을까. 많이 아프기도 하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글쓰기 덕분에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의 글쓰기 챌린지에서 생각나는 대로 하나씩 정리해 보려 한다. 이런 내용의 글을 쓰다 보면 마음이 정리되고 2025년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지 않을까. 숨 고르기를 크게 하면서 2026년 한걸음 내디뎌볼 용기를 내보려 한다.


근본이즘이 과거를 소환하는 것은, 현재를 풍요롭게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으로 작용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근본이즘 트렌드 아래서 시간이 감옥이 되지 않으려면, 과거와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어떻게 현명하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기술적으로 진보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에 깊이 뿌리내린 미래를 건설할 것인가? 우리는 어떻게 근본의 지혜와 혁신의 용기를 씨줄과 날줄로 한 올 한 올 짜 넣을 것인가? 미래는 과거를 무조건 부정하는 자의 것도, 과거의 영광에만 갇혀 현재를 외면하는 자의 것도 아닐 것이다. 미래는 가장 단단한 ‘근본’이라는 반석 위에 굳건히 서서, 그 누구보다 용감하게 새로운 혁신의 별을 향해 손을 뻗는 자의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6> 김난도 외 11인, 미래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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