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때가 좋은 때라는 걸 깨닫는 순간

[바라보라 글쓰기 20기] 5일 차, <오십 자기 철학이 필요한 나이>

by 조보라


아침잠을 깬 우리 딸, 거실로 나와 내 폼에 쏙 안긴다.

그러다 갑자기, "오!"

감탄사를 내뱉는다.


딸은 거실 밖 벚꽃을 보며 눈이 동그래진다.

와! 우리 집 소파에 앉아 벚꽃이 흩날리는 모습을 보고 있다니..

무슨 이런 호사를 누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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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무렵이면 우리 곁에 찾아오는 벚꽃이지만

매번 놀랍다. 우리를 몽글몽글 웃음꽃이 피게 만든다.


지난 글을 찾아본다.

2023년, 2024년, 2025년 매년 벚꽃이 우리 집 앞을 환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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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도 어김없이 벚꽃이 찾아오니 감사하고 기쁘다.

잠시 잠깐이지만 지금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긴다.

벚꽃이 진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또 한 해가 지나면 다시 또 찾아올 테니 말이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면서 포근해지고 따스해진다.

여름에는 초록 잎이 가득 해지며 강렬해진다.

가을은 색색으로 물들며 깊어진다.

겨울에는 황량한 가운데, 차분해진다.


그 어느 때도 안 좋은 때란 없다.

그 시기마다, 자신만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나는 이 아름다움을 매 순간 바라보기 원하고 누리길 원한다.

이번 2026년 봄,

움츠려 들었던 나의 마음이 피어난다.

마음의 염원이었던 개인 저서를 발간하며

또 하나의 글 꽂이 내 마음에 피었다.


오랜만에 새소리가 들린다.

'뾰로로롱'

무슨 새일까.


얼마 전 바라보라 글쓰기에서 P 작가님은 박새에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박새가 작가님 집에 놀러 올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박새 먹으라고 물과 견과류도 마련해 두고 있으니, 박새 사랑이 대단하다.

박새가 오면 좋겠다는 그 바람을 들어서일까?

우리 집에 설마 박새가 찾아온 건 아니겠지?

오늘은 찍지 못했지만 다음에 또 새소리가 들리면

사진을 찍으러 살금살금 베란다 문 앞으로 가야겠다.


이번 봄, 하루하루 봄기운을 음미하며 내 인생 가장 좋은 때를 기쁘게 누리리라.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때가 좋은 때이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활력이 넘쳐서 좋고, 나이가 들었을 때는 지혜가 충만해서 좋다. 매 순간 그때에 어울리는 꽃이 피었다가 때가 되면 지고, 또 다른 꽃이 피어오른다. 그렇게 평생 꽃을 피우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 우리 인생의 여정이다. <오십, 자기 철학이 필요한 나이> 이서원, 땡스B, 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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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자기 철학이 필요한 나이



이서원2026땡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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