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라 글쓰기 20기] 9일 차
불안 체크리스트를 해 보았다.
다행히도 6점.
경미한 불안에 해당한다.
예전에 나였다면 중등도 불안에 해당하지 않았을까.
끊임없이 걱정하고 지나치게 걱정하고, 안절부절못해서 가만히 있기가 힘들었으니 말이다.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까.
요즘 내 마음에 드는 걱정을 살펴본다.
글을 어떻게 쓰나, 책을 어떻게 내나가 지금까지 걱정이었다.
책을 내고 나니, 책이 어떻게 해야 팔릴까? 걱정한다.
출판사에서 한 명의 작가와 출간 계약을 하게 되면 몇 권을 인쇄하는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다. 평균적으로 약 2,000권을 인쇄한다고 한다.
자비출판의 경우는 500부 인쇄되기도 한다고 한다.
오늘 책이 도착했다는 인증사진과 함께 아가들이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의 인증,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사진을 보내주었다.
감동이다.
아쉽게도, 예약판매 200권도 다 팔리지 않아다.
그런데, 500권~ 1,000권의 책을 무슨 수로 팔 수 있는 걸까?
내 주변 사람들이 한 권씩 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글이 되어야 한다.
꾸준히 사랑받는 책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책이 어떻게 해야 다 팔리지? 걱정하기 시작하면 불안이 커진다.
괜히 책을 냈나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이미 내 손을 떠난 부분이다.
이제는 이 책을 선택할지 말지는 독자들에게 달려있다.
부디 사랑받는 책 주인을 만나렴!
또 하나,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부분은
두 번째 책을 어떻게 내지?
하는 마음이다.
불과 첫번째 책이 발간된지 며칠 안됐는데,
불안한 마음이 나를 벌써 재촉한다.
그 과정을 다 알기 때문에 더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참 쓸데 없는 걱정을 미리 사서 한다.
아직 두 번째 저서 1꼭지도 쓰지 않아놓고
왜 두 번째 저서 걱정까지 하고 있는걸까.
참 나라는 사람도 못 말릴 사람이다.
불안이 올라올 때면 왜 내가 불안한지 곰곰이 들여다 봐야 않다.
이럴 땐 그 불안한 마음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 하고 싶은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아야 한다. 나의 바람, 욕구를 즉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 이렇게 불안한가? 나를 들여보니, 잘 살고 싶은 마음이 강렬할수록 불안이 크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마음 기한이 되니까 불안하다.
나는 지금 마음에 가만히 눈을 감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본다.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구나."
"좋은 책을 내고 싶구나!"
"사랑받는 책이 되면 좋겠구나!"
내 마음 안에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알아차리는 순간,
불안은 그 크기가 줄어들면서 사라진다.
안개가 걷힌다.
이제 우리, 나란히 걸어갈 수 있겠다.
나를 먼저 안아주기로 했어
조보라2026미다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