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생기는 마음
2026년을 앞두고 내 마음에는 기대보다 두려움이 먼저 올라온다. 김영하 작가의 책을 읽다가 깨달았다.
김영하 작가의 책 <단 한 번의 삶>을 읽다가 깨달았다.
'나는 언제나 내 안의 최악이 두려웠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인정, 사랑, 존중은 내 안에 최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좋은 리더십, 좋은 동료, 좋은 환경이 만들어낸 최선 말이다.
내 안에는 최선과 최악이 공존한다.
나는 지치고 힘들 때면 내 안의 최악이 고개를 든다.
짜증, 화, 큰 소리 내고 싶은 마음, 통제하고 싶은 마음까지.
그래서 다가올 변화 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두려운 것이다.
2025년 1월, 단지 몇 명의 인사 이동만으로도 불안과 혼란이 컸다.
2026년에는 더 큰 변화가 예고된다.
친밀하고 익숙하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맞이한다.
새로운 분위기와 관계 속에서 다시 적응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책임과 무게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바로 이런 순간이야말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는 때다.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상황이 나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2026년, 여러 녹록지 않은 상황이 기다리고 있어 걱정이 크다.
지금은 비록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2026년, 나는 기도하며 지혜와 용기를 구한다.
겸허한 마음으로 사람을 잃지 않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잃지 않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최선뿐 아니라 최악의 모습이 내 안에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상황이 어려울 때조차 존중과 성실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 선택이 결국 나를 나답게 만들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리라. 이런 힘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살고 싶다.
커피는 그렇다 치고, 사람의 좋은 성질은 처음에 우러날까, 아니면 최후에 우러날까? 고대 그리스인들은 인물의 참된 성격은 오직 시련을 통해서만 드러난다고 믿었고 그 믿음에 따라 그리스 비극을 만들었다. 그들이 믿었던 것처럼, 상황이 좋을 때, 우리는 모두 좋은 사람이다. 상황이 나쁠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문제다. 사람의 참된 모습을 보려면 충분한 시간과 적절한 계기가 필요하다. 그러니 첫인상은 전부가 아니며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최선과 최악이 공존하고 있을 것이다. (중략) 최선의 면이든 최악의 면이든 모두 내 안에서 나온 것이다. 나 역시 적당한 온도와 시간에서 최선일 것이고, 반대의 조건에서는 최악일 것이다. 나는 언제나 내 안의 최악이 두려웠다.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복복서가 172~17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