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마음

피아노 연주를 하며 성장하는 딸도, 글쓰기를 하며 성장하는 나도!

by 조보라

12월 21일, 열린 '2025년 폴크방 크리스마스 콘서트'


딸과 폴크방 학생들의 연주를 들으며 입이 벌어진다. 한 명 한 명 지난여름 소나타보다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연주를 들으며 귀 호강했다. 물개박수를 치며 아이들 연주에 감탄을 하니, 내 안에 에너지가 충만해진다.


우리 딸의 연주를 들으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도대체 저 아이 안에 무엇이 우러나오고 있는 걸까. 단순히 악보를 외워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자신 안에 우러나오는 그 마음대로 귀를 기울여 연주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단계 성장하는 딸이 자랑스럽다.


KakaoTalk_20251221_230135595.jpg 딸의 피아노 연주
나는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살고자 했을 뿐이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 헤르만 헤세, 7p



우리는 자기 안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살아야 한다.

자꾸만 무언가 집어넣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안에서 있는 것을 꺼내는 작업.

내 안에 우러나오는 것을 기록하는 게 바로 글쓰기다.


바라보라 글쓰기 챌린지 16기를 마쳤다. 21일 글쓰기를 잘 마쳤다. 21일간 감정 일기를 쓰며 글쓰기를 잘 마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함께 글을 쓰는 글쓰기 동무들도 자랑스럽다. 이토록 위대한 작가들이 내 곁에 있다니 감탄스럽다. 마음 깊이 존경한다.

글쓰기가 아니었다면 12월을 어떻게 보냈을까. 감정을 살펴보고, 나의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작업이었다. 기록이 없었다면 나의 12월이 어땠냐고 물어본다면 우중충하고 불안하고 근심 걱정 많은 달이었다고 치부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12월 21일간 글쓰기 제목을 돌아보니 여러 용솟음치는 감정들이 있었다. 때때로 불안하고, 불편했다. 꽤 행복했고, 만족스러웠으며 감사했다. 인생이란 오르락내리락하는 굴곡이 있을 수밖에 없고, 다양한 감정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배운다.

하루의 감정을 한 가지로 정의할 순 없지만,

글쓰기를 하며 하나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본다.

이렇게 기록해 보고 나니 앞으로의 나의 감정도 궁금해진다.

매일 나의 감정은 어떻게 달라질까.



1일 차 : 겸허함, 나의 감정 단어로 일기 쓰기

2일 차 : 기대감, 누구나 첫 시작이 있습니다.

3일 차 : 불편함, 기꺼이 받아들이기

4일 차 : 자랑스러움, 해빙의 공식을 만나다.

5일 차 :설렘, 첫눈이 주는 선물처럼

6일 차 : 안도감,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7일 차 : 여유로움, 조급할 게 뭐 있나

8일 차 : 기대감, 완벽하지 않아도 참 괜찮은 어른

9일 차 : 어이없음, 죽일까 말까? 내 마음 지키는 방법

10일 차 : 기특함, 과정 중심으로 인생을 바라보기

11일 차 : 차분함, 한 해를 돌아보려 합니다.

12일 차 : 비움과 홀가분함, 정리하며 만난 내 마음

13일 차 : 불안감, 변화의 바람 견디기

14일 차 : 존경함, 묵묵한 헌신에 감사하며

15일 차 : 용기, 버겁고 힘든 일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킨다.

16일 차 : 애도,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편히 쉬소서.

17일 차 : 행복, 내 안에 들어앉아 있다.

18일 차 : 모순, 내 안에 모순을 인정하기

19일 차 : 신비로움,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려있다.

20일 차 : 싱그러움, 나이 들어도 싱그럽게 사는 법

21일 차 : 두려움, 내 안의 최악이 두렵다.

[2025년 12월 조보라의 감정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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