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 유이
책을 읽다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히브리어는 모르니, 진짜 정확한 발음은 알 수 없지만 표기 자체가
'바라'라고 되어 있으니, '바라'인 걸로^^
'바라'가 '창조하다'이구나!
'바라보라' 이름이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다.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존재로 창조되는 것과 찰떡궁합이다.^^
성경에 보면 창세기 첫 장에 '빛이 있으라'라는 말씀이 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지만,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리 하시니 빛이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는 빛이 어떤 빛깔이었을까?
이 책에서 보면
무수한 색이 뒤섞인 양동이 속에서 색깔을 하나씩 뽑아내는 이미지라는 표현이 나온다.
글쓰기는
구분할 수 없는 흐릿한 색에서
구체적으로 색을 발견하는 작업이다.
우리가 관찰하고, 그것을 유심히 들여다볼수록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더 다양한 색이 보이고 발견되는 놀라운 신비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란 한 덩어리의 일상을 무채색으로 두지 않고
그 속에서 색을 발견해 내는 작업이다.
빨강, 파랑, 노랑이 하나씩 불려 나오듯,
글 쓰며 우리 삶 속에 숨어 있던 빛깔이 드러난다.
'바라'가 창조한다는 말처럼 글쓰기는 존재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힘이다.
히브리어 중 ‘바라אָּרָב’라는 동사—‘창조하다’라고 번역되는 말—는 무수한 색이 뒤섞인 양동이 속에서 색깔을 하나씩 뽑아내는 이미지라는 구약학자의 말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 들었는지, 혹은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내가 써버린 거야.”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스즈키 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