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by 조보라


'스트라이크!'

오예! 처음 던진 볼링 공부터 스트라이크가 터졌다.


몇 년 만에 볼링공을 잡았는데, 첫 볼부터 성공적이다.

기분이 한껏 들떠서 다음 볼링공을 빨리 던지고 싶어진다.


다시 내 차례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또 스트라이크를 던져야지.'

하면서 비장하게 볼링공에 손가락을 끼워 넣는다.


스탠딩 스폿에 서서 한발 한발 내딛고, 공을 굴린다.


'엇. 이럴 수가.'

공이 레일 밖으로 굴러가버린다.

잘 하고 싶었는데 더 망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스트라이크니 한 번 더 기회가 있다.


다시 한 번 심호흡을 크게 하고 한번 더 공을 던진다.

이번엔 볼링핀 5개가 쓰러진다.

휴우. 그나마 다행이다.


분명 공을 들고 가서 굴리는 건 나인데,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공이 굴러가지 않는다.

3번 화살표를 향해 공을 보낸다고 공을 굴려보지만 공은 엉뚱하게 전혀 다른 곳으로 굴러간다.

머릿속으로는 스트라이크를 칠 수 있는 것 같은데 결과는 내 마음과는 전혀 다르다.


볼링공 던지면서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배운다.

골프의 세계에 빠진 지인 이야기를 들어봐도 나와 비슷하다.


작은 골프공. 분명히 나이스 샷을 외치며 골프공이 홀에 시원하게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골프공은 전혀 엉뚱한 곳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가만히 세워둔 공인데 왜 제대로 맞지 않는 거냐며 푸념을 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설 연휴를 맞아, 친척들과 모이는 자리.

결혼은 언제 하니, 아이는 언제 갖니? 돈은 좀 모았니?

말하고 싶지 않은 질문 공세에 난감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설 연휴 때서로 안부를 묻고 다정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면 좋으련만

호구조사가 이어진다든지, 잔소리가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하는

명절이 돼버리고 마는 경우가 있다.



작은 골프공도, 큰 볼링공도,

사람 마음도 어째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사실 뭐, 내 마음조차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분명히 오늘은 전자책 편집을 다 해야지

결심했지만 아직 앞부분밖에 하지 못했다.

결국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매 순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10개의 핀을 다 쓰러트리지 못해도 다시 큰 공을 굴려야 한다. 한 개 쓰러져도 되고, 두 개 쓰러져도 된다.

작은 공도 치면 된다. 때론 홀에 들어가고, 때론 다른 곳에 떨어지기도 할 것이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이야기 나눈다. 어떤 사람에게는 위로를 어떤 사람에게는 상처도 받을 것이다.

어느 날은 글이 잘 써지기도 할 테고, 잘 안 써지는 날도 있을 것이다.


잘 하든 못하든, 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은, 또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뿐이다.


나는 괴테의 2행 시 한 편에 깊이 공감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또는 꿈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시작하라. 대담함은 그 안에 천재성과 힘과 마법을 함께 지니고 있으니
<성공하는사람들의7가지습관> 스티븐코비, 교보e-book 9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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