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음악회>
네 남자 등이 이렇게 멋지다니!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반해 버리고 말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그 일을 즐기고 최고의 경지에 오른 네 남자가 내 앞에 있다.
저 멀리 있지만
그들이 내 앞에 있다.
한 명의 연주회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는데
동시대 피아니스트
4명의 연주가 내 앞에 펼쳐지다니.
올해 무슨 복을 이렇게 받는 걸까.
우리 법인의 후원기업이다 보니 초대 알림이 왔다. 선착순 마감이라는데.. 우와! 이게 됐네.
라인업은 철저 비공개라더니
지난주 알림 문자가 왔다.
문자 알림을 보자마자,
꺅! 환호성을 지르고 말았다.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음악회 [이어지는 울림]
드디어 연주회 당일이다.
안내 문자 받은 대로 티켓을 교환하고
자리에 앉았다.
공연이 시작됐다.
한 대의 피아노 위에서 김선욱 피아니스트,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함께 연주한다. 서로에게 기대듯 호흡을 함께하며 펼치는 연주를 들으며 황홀경에 빠진다.
연주를 마치니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진다.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퇴장하고 나자,
원래 있던 그랜드 피아노 위치를 조절한다.
그랜드 피아노 한 대가 더 올라온다.
이번에는 한 대의 피아노에는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또 다른 피아노에는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앉아서 연주를 시작한다.
파워풀한 타건으로 마음을 두드린다.
머리를 휘날리며,
온몸을 들썩이며
혼을 부어 넣는 연주다.
연주를 마치니 연주회장에 박수가 가득 채워진다.
20분가량 인터미션 시간이다.
피아노 두 대가 무대 위로 더 올라온다. 피아노 위치와 의자 등을 세팅하며 무대 위 네 대의 그랜드 피아노를 세팅한다. 한 무대에 피아노가 네 대리니! 이런 경험 처음이다!
잠시 후, 무대 위로 네 명의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펼쳐진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천국에 온 기분이 이런 걸까.
간질간질, 내 마음의 작은 씨앗을 심으며 간지럽히기도 하고,
몽글몽글, 생명력이 퍼져나가기도 한다.
쿵쿵, 내 마음을 뒤흔들기도 한다.
숨죽여 연주를 듣는다.
연주자 한 명 한 명,
최고의 경지에서 환상적인 예술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같은 곡을 부드럽게, 명랑하게, 화려하게, 번개처럼 그렇게
자신만의 연주를 펼쳐나간다.
심취한 듯 자신의 연주를 펼치면서
연주 중간중간 눈을 맞추며
호흡과 리듬을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신의 연주가 제일 돋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아닐 테다.
각 연주자들만의 강점이 다르다.
그 다름이 만나 피아노 연주의 역사를 새로 쓴다.
저마다 색깔이 빛나면서
서로를 채워주는 연주.
혼자도 멋있지만
함께라 더 꽉 차는 연주.
난생처음 네 대의 피아노의 협연을 들으며 마음이 가득 찰랑찰랑 기쁨으로 채워졌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혼자도 멋지고
함께라서 더 멋지다.
자신만의 연주를 멋지게 해 낼 때,
서로를 바라보며 조화를 이룰 때
천국이 임한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마음이
설렐 듯하다.
조성진임윤찬선우예권김선욱 피아니스트
#네남자의등에반하다 #이어지는울림 #아산정주영서거25주기추모음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