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왜 나만?
그동안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고, 지금도 그렇다. 딱히 원망할 곳도 없지만 혹시 책임(?)이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면전에 대고 외치고 싶은 말, "왜 나만!!"
주변엔 이미 자녀가 둘씩 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여전히 인정하기 어려운 노산의 나이가 되었으며 그러는 동안 마음은 문드러져갔다. 왜 나만 안되는지, 또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세상이 야속했다. 안되는것도 억울하고 치받치는데 자랑하는 지인, 속도 모르고 막말하는 지인, 다 알면서 은근히 속 뒤집는 지인들이 주변에 있으니 그냥 세상과 단절하고 비구니나 되어야하나 생각마저 들었다. 왜 나는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신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이렇게까지 나를 몰아세우는가...
이 일기들은 언젠가 나의 감정이 흐릿해져갈 때 다시 보면 오늘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쓰는 것인데, 단단하고 무자비한 벽에 부딪힐 때마다 과연 나에게 그런 미래가 올 지 점점 더 흐릿해진다. 하루종일을 '옅은 두줄 임테기'를 검색하도록 만든 내 흐린 임테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