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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모래 Apr 12. 2020

COVID-19 미국에서 경험 중
네 번째 이야기

자꾸 변해가는 생활들....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어 가는 하루하루다.

최근 들어 이곳에도 변화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어 정리하여 보았다.


1. 마스크

지난주부터 CDC에서 마스크 권고가 발표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 한다고 하시지만 이 곳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였다. 정말 국가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Trump Says he won't"가 더 신경이 쓰이는 기사다.>

한국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다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는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상하지 않은 정도로 마스크를 착용하기에 나 또한 마스크를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장갑을 많이 착용하는 모습도 함께 보인다.)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① 기능성 마스크로 보이는 제품은 거의 없는 걸로 판단된다.

② 천으로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있다.(천의 디자인이 이쁘다)

③ 산업용 마스크를 쓴 사람도 있다. (일반산업용, 페인트(분체) 작업용 등, 방독면은 아직 못 봄)

④ 반다나로 서부영화에 강도(?) 같은 느낌으로 마스크를 대신한 사람도 있다.

<총을 빼면 이런 느낌이다.>

위와 같이 다양한 마스크들이 등장하였고, 반면에 역시나 안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대략 비중은 사용자가 10% 이하에서 50% 정도로 늘어난 느낌이다.


마스크 사용의 권고가 시작되었지만 이곳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조치이고, 마스크가 생각보다 비싸고 구하기도 힘든 환경이니 일부러 안 하는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가족 중에서 밖으로 나가는 비중이 많이 있다 보니 마트에 가는 날이면 마스크를 꼭 하고 간다. 비닐장갑은 항상 챙겨가지만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다면 장갑 착용은 하지 않고 있다.


장갑을 끼고도 그 손으로 얼굴이나 기관지에 접촉을 하게 된다면 위험한 건 똑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서다. 대신 쇼핑을 하고 나면 세정제나 세정 티슈로 손을 닦는걸 우선적으로 행동하고, 집에 들어오면 손부터 씻는 행동을 습관처럼 하고 있다.


괜찮다고 마음을 먹지만 사실 조금 겁이 나고 한다.


일부러 사람을 피해 다니며 쇼핑을 하게 되고 지나칠 때는 빠른 속도로 고개를 돌리고 지나가며 물건을 카트에 담고 있다.


2. 마트

마트에도 최근 들어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겨났다.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주로 이용하는 Hyvee와 Walmart로 나누어 정리하여 본다


▶Hyvee

 ① 일하는 직원을 위하여 계산대에 직원 앞에 보호 패널이 생겼다.

 ② 전담 직원이 카트를 소독제로 닦고 있으며, 매장에서도 직원들이 수시로 매장 여기저기를 소독제를 들고 닦고 있다.

 ③ 한 명의 사람이 한 개의 카트를 이용하라고 한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걸 막으려고 그러는 거 같다

 ⑤ To-go 메뉴를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다.(바로 먹을 수 있는 것+반조리 식품, 데우면 완성이다. 생각보다 메뉴는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다.)

<계산대는 직접 찍을수 없어서 인스타에 올라온 내용을 캡쳐하였다. 나머지는 실제 매장에서 찍었다.>
<PICK UP 위치를 알려주고, 그때 그때 메뉴를 인스타, 전단지로 광고를 하고 있다.>

▶walmart

 ① 최근 들어서 마트에서 입장과 출구에 대하여 정확하게 구별하는 펜스를 설치하였다.

 ② 입구에서는 입장하는 손님의 수를 조절한다. (들어가면 아무런 통제는 없다.)

 ③ 카트를 닦을 수 있는 세정 티슈가 입구에 눈에 보이게 배치하여 두었다.

 ④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고 나면 직원이 소독제로 계산대를 닦아 준다.

 ⑤ 계산을 하고 나오는 곳에 세정 티슈가 추가로 배치되었다.

  (④,⑤ 번은 갈 때마다 조금 차이가 있었다.)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다. 카트에 새로운 기능을 보았다.>

모튼 마트가 공통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COVID-19 때문에 행해지고 있는 조치들이다.


추가로 요즘은 PICK-UP 주문을 많이 한다고들 한다.

필요한 물건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물건을 받으러 가는 것이다.


요즘 들어 직원들이 주문표를 부쳐진 컨테이너에 물건을 담고 있는 장면이 더 많이 보인다고 생각은 하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는 거 같다.


3. 6ft(182.88cm) 거리 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하나이고 이곳에서는 단위가 다르니 6ft 거리 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지인을 만나게 되어도 멀리서 인사하며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당연하게 지켜야 하는 행동이다.

<Walmart 입구에 6ft 거리두기 안내>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변에서 주로 많이 이야기하며 생활의 변화된 걸 느끼는 부분이다.

딱 무엇인가 나에게 피해가 오는 부분은 사실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두는 생활이 한편으로는 편하기도 한다.


다만 이것이 바이러스라는 안 좋은 상황에서 나 자신이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이라는 게 육체적인 스트레스보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먼가 자꾸 답답한 느낌이 들고, 이상하게 밖으로 뛰어나가고 싶어 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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