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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모래 Aug 27. 2020

미국 탐구생활

우선 아무 생각 없이 둘러보기 

표지 사진 출처 : 서울시 교육청 블로그


국민학교(초등학교) 방학을 함께 하였던 건 탐구생활이다.

수많은 방학숙제 중에서 매년 상을 받을 수 있었던 나의 최애  숙제였다.


뚱뚱해지는 탐구생활은 곧 상장을 하나 받는다는 즐거움이었던 어린 시절이었다.

그때의 즐거움을 생각하며 이번 여름 미국을 탐구 생활하였던 것을 정리하여 나가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글을 적어 본 게 언제 인지 기억이 안 난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주 신나게 미루고 미루었던 거 같다.


방학 때 일기를 미루어 두었다 한꺼번에 쓰는 거와 같이 그동안 미루었던 이야기를 이제 적어보려고 한다.


핑계일 수 있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지극히 개인적이다.

1. 더 느껴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2. 공모전에 연락이 없어서 실망을 하였다. (분수를 모르고 기대하였다.)

3. 체력이 버티지 못하였다. (그냥 놀고 싶었다.)


여름방학이라서 꼭 해야 하는 것들이 없는 자유시간들은 조금 더 우리 가족의 시간으로 가득하여졌고, 그 시간들 속에서 느낀 것들이 , 무엇인가 이곳에서의 이야기들의 방향을 정리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거 같다.


글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역시 어릴 적부터 선생님의 말을 안 듣는 학생은 변함이 없다는 걸 알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껴지는 것들을 이야기하고 기록해둔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정리를 하여야 하는데 정리는 잠깐 미루고 현재의 근황을 적어보려고 한다. 너무 미루어 두었다는 걸 다시 반성하게 한다.

우리 가족은 생각보다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방학을 활용하여 평일에 여행을 떠나고, 주말에는 사람을 피해 집에서 은둔하는 생황을 하였다.

주말에는 어디를 가도 복잡하고 사람이 많이 존재하였기에 사람을 피하자고 선택한 방법이다.


그동안 지내온 생활들 중 중 큼직한 것들을 적어보았다.


1. COVID-19

 ㄱ. 연일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접하고 있다. 

  ㄴ. 마스크 착용이 주법으로 정행 졌다.

       눈치를 보지 않고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

      (여기는 주법이 있고, 연방법이 있다고 한다.)

  ㄷ. 넓은 장소, 인적이 적어지는 곳에서는 

        No Mask를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럴 때면 이상하게 눈치가 보인다.

  ㄹ. 동네에서 지나가는 길 옆으로 Drive-thure

        검사소에 줄 서 있는 차들을 보면 그냥 두렵다.

2. 인종차별

 ㄱ. 실제로 체감하는 부분은 없다.

 ㄴ. 운전을 하면 교차로 또는 집에서

       black lives matter 싸인 보드를 보고 한다.

 ㄷ. 다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 나라에 갈등과

       차별에 대해 생각하여 보기 시작하였다.

운전 중 건물 옥상에 싸인이 미국 국기를 보며 이야기하는 거 같았다

3. 자연환경

 ㄱ. 정말 너무 넓다. 

       미국 전역에 비가 내린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ㄴ. 습기가 적고 열대야가 없어

       여름을 쾌적하게 보내고 있는 편이다.

        (내가 지내는 지역)

 ㄷ. 공원과 다양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존재한다.

 ㄹ. 쓰레기가 생각보다 아무 곳에

       버려져 있다는 부분은 이상하게 느껴진다.

4. 여행

 ㄱ. 여름방학이고 여러 곳을 여행하고 싶지만 

       COVID-19로 동네에서 지내는 걸 선택하였다.

 ㄴ. 주변에 유명한 국립공원으로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년에 가보자고 목표를 세웠다.

 ㄷ. 조금씩 거리를 늘리면 장거리 여행을 

       연습하는 기간으로 생각하였다.

 ㄹ. 1개월에 5,000mi(8000Km)을 운전하였다.


방학 동안 생활하면서 지낸

아주 허술한 요약이다.


이 이야기? 아니 이 이야기?

고민을 하다가 우선 지내온 생활을 정리하였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중복되다 보면

억지로 무엇인가 써보려는 게 나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거 같다.


어린 시절 적는 일기는 나에게 조금 고통스러운 일들이었는데

매일 무엇인가 느끼는 감정을 잘 적지 못하였던 것도 어쩌면 이런 나의 성격이 영향이 되지 않는가 싶다.


적당한 시간 속에서 무엇인가 느끼고 이것에 대해 저것에 대해 쓰고 싶은 게 쌓여있으니 밀린 방학숙제인 미국 탐구생활을 적어보려고 한다.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좋은 경험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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