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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모래 Sep 23. 2020

Hello! How are you?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인사


“Hi”
“Good morning”
“Hello”
“How’s it going?”
“How are you?”



미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다.

처음 미국에 와서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내가

과연 누구에게 들은 이야기일까?


그건 바로

처음 보는 사람들 이였다.

어떠한 목적을 위한 장소에서 만나 나눈 인사도 아니다.


산책길을 걷고 있을 때, 마트에 들어가면서 직원이, 공원에 놀이터에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다. 

분명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그냥 인사가 아니라

밝은 미소를 더하며 인사를 나눈다.

처음은 낯설지만, 

이곳에 지내면서 이제는 그 웃음과 인사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거 같다.


아기가 말을 하면서 처음 하는 단어는 “엄마, 아빠”라는 단어일 것이다.

"엄마", "아빠"라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많은 설레는 시간을 부모는 기다리며 아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러면 다음으로 아기일 때 배우는 말, 부모로 가르쳐주는 말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빠이빠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을 따라 하지 못하더라도 

부모에 이야기에 

아기는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또는 손을 흔드는 행동을 하며

우리 모두에게 행복과 웃음을 만들어 준다.


학교를 처음 가면 우리가 배웠던 책에는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기억을 하는가?


더듬어 보면 아마도 이 말이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다.

“나”, “너”, “우리” 그리고 나면 기억에는 

우리의 친구 영희와 철수가 나오고 인사를 한다

“영희야 안녕”, “철수야 안녕”

정확한 기억은 아니다.

이미 오래된 기억, 

희미해진 기억이지만

우리는 사회생활을 위해 인사를 배웠던 거 같다.

<출처 : https://blog.naver.com/pingguo1012/220395270809>


우리의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단어이며 행동이 아닌가 싶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점점 인사를 잊고 살았던 거 같다.

형식적인 인사도 피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을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 같은 옷, 사원증을 하고 있는

동료를 만나면 우리는 목례를 하고 한다..

그런데 목례도 모두가 다르게 한다.


내가 겪은 유형이다.

1. 인사를 친절하게 받아준다.

     (=좋은 사람)

2. 정말 형식적으로 인사를 받아준다.

     (=그래도 좋은 사람)

3. 모른 척 멀리서 피한다.

    (=음~그냥 사람)

4. 그냥 받기만 하고 무시한다.

    (=나쁜 사람)


과연 나는 어떤 유형이었을까?
과연 우리는 어떤 유형일까?


각자의 유형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다.

하지만

내가 당사자라면

1번이면 좋을 거 같다.


저런 모습이 단순하게

나만의 일이 아닐 거고

우리 가족들 간에도 있을 수 있는 게 아닌가?


굳이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는 인사를 하지 않는 행동으로

성장하여 왔던 거 같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 버린 거다.


처음 이곳의 인사 문화는 어색하였다.

좋은데, 그들과 다른 내가

배우고 싶은 좋은 모습이었다.


왜 인사가 낯선 걸까?

1.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

     → 영어 울렁증

2.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인사를 한다.

     → 낯 가람이 심하다

3.  길에서 지나가면서 마주친 건데 

     눈과 입으로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로 인사를 한다.

    → 웃음이 없는 무표정의 대한 어른


왜 인사를 배우고 싶었는가?

1.  진심이 있는 신뢰가 생기는 느낌을 받는다. → 그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2.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분도 있다. → 인사 방법이라 당연할 수도 있지만 더 마음이 느껴진다.


너무나 좋은 기분을 들게 하는 그들의 행동들이었으며,

어떡해야 하지 하며 부끄러워했던 이곳의 첫인사의 느낌이다.


당연하게 삶에 녹아있는 문화이고,

“밥 먹었어?”라는 인사와 같은 거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지인이 아니라면 인사를 거의 하지 않으니

더 넓은 인사 표현이라고 하면 맞을 거 같다.


어른이 되고 나서 지나가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밝은 미소로 우리가 인사를 하기가 쉬울까?


가끔 아주 어린아이들에게 우리는 인사를 하지만.

비슷한 또는 나보다 어리거나 나이 드신 분들에게 인사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해보니 너무 좋은 거 같다.


그냥 딱 한마디 “Hi”


라고 내가 하는 인사에 상대편도

“Hello”, “Good mornig”과 같은 인사를 받으면

그냥 기분이 좋은 건 

여태껏 인사를 왜 해야 할까 하는

나의 의문에 모든 답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한다.


돈을 드는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모든 장소에서 모든 사람에게 인사를 하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비슷한 목적을 가진 장소에서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을 하는 곳에서

마주치는 서로가 인사를 할 수 있다는 거,

그리고 미소를 지워 준다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다.

(비슷한 목적/장소 예 : 산책, 등산, 조깅, 회사,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한국에 돌아간다면

과연 지금같이 인사를 할 수 있지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고 싶다.


지금의 모습을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크면서 배웠다.
예절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런데 여기 서방예의지국에서
나는 인사를 다시 배웠다.


가능하다면 주변에 지인에게

좀 더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누군가 나에게 인사를 해준다면

좀 더 밝은 모습으로 받아주면 좋겠다.


아마도 이걸 보는 당신이

돈과 시간이 없이도 누군가에 행복을 줄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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