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확진자 그리고 다시 홈스쿨
2020년은 인생에서 모든 것이 처음 겪어보는 일들의 투성이다.
한국을 떠났고
미국에서 살고 있고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으며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를 만났다.
그리고 WHO는 팬데믹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를 알려주었고,
나는 그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인류 중 하나이며, 아빠이며, 남편이다.
아이는 9월 학기가 시작하며,
초등학생이 되었다.
등교 1차례 연기로
온라인 수업으로 시작하였다.
5주 후 학교로 돌아갔지만,
오늘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11/16)
학교에 교실 수업을 시작한 지 4주 만이다.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의 수에
이곳 교육청의 결정이 내려졌고,
아이들은 학교가 아닌 아이패드에서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고 있다.
불안한 마음으로 매일 등교를 시켜야 하는 걱정은 덜었지만,
계속 변화되는 생활에 아이의 혼란도 걱정이 되었지만,
생각보다 아이는 빨리 적응하고 있다.
아이는 어쩜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나만 이런 걱정 저런 걱정에 걱정인형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어 희망적인 기사가 나오고 있기에
희망을 가져보지만,
아직 확실한 건 없으니 불안한 마음은 진행형인 거 같다.
백신이 나온다고 하여도 치료제가 나오기까지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연일 전 세계에 늘어나는 확진자 기사 속에서
이제는 불안함도 익숙해지는지
아! 그렇구나 하기도 한다.
직접 아프지 않아서 사실 얼마나 아픈지 모르지만,
아파본 사람들은 모두가 고개를 흔든다.
(아! 여기 현직 대통령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기는 한다.)
그냥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
오늘도 더 좋은 소식이 기사에 나오기를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아이가 학교로 다시 언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내년 봄에 꽃이 피고, 나무가 푸릇해지면
좋아하는 놀이터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마음껏 놀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