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의 풍경이 현실속으로
겨울 왕국을 모르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내용을 잘 몰라도 엘사, 안나, 울라프는 아마도 알고 있지 않을까?
겨울 왕국에 엘사가 보여주는 얼음으로 성을 만들고,
주변에 보이는 배경은 환상적이며 영화 속에서만 존재할 거 같은 환상의 배경이었다.
관리사무소에서 12월 31일 날 연락을 주었다.
"일기예보에 아이스가 강하게 올 예정이다.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하지만 혹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차량을 움직이면 조심해서 운전해"라고 메시지가 왔다.
아이스? 아이스는 무엇을 나타내는 표현이지?
밤사이에 눈이 오고 그 눈이 얼어서 아이스라는 표현을 쓰는구나 하고 생각을 하였다.
연락을 받고 날씨 앱으로 날씨를 확인하였다.
이곳에서 생활을 하면서 날씨를 매일 확인하는데 시간대별로 보여주는 예보는 거의 정확하였다.
예를 들어 10시쯤 비가 그치는 걸로 표시되면 그쯤이면 거의 비가 그친다.
그래서 더 자주 확인하고 신뢰를 하는 편이다.
새해가 바뀌는 날 처음 보는 날씨가 등장했다.
“겨울 폭풍 경보+수은주 모양의 날씨?”
과연 이건 무슨 날씨일까? 이것이 아이스 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겨울이면 날씨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처음 왔을 때도 눈이 많이 오던 겨울이었기에 겨울철은 더 신경 써서 날씨를 본다.
운전도 조심해야 하고 외부 활동 일정도 결정을 해야 해서 일기예보에를 더 꼼꼼하게 찾아보고 한다.
눈이 오면 거의 외출을 안 하려고 한다.
아무튼 이상한 날씨 모양에 의문을 가지고 잠이 들었고,
1월 1일 아침 창문 틈으로 보이는 밖의 풍경은 정말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저기 북쪽의 추운 곳에서나 있는 풍경 같은 모습이었다.
눈은 없다.
그런데 얼음이 얼어있다. 그 순간 이게 “아이스”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주차된 차, 나무, 잔디가 얼음 속에 있다.
와우! 이런 건 정말 처음이었다.
너무 신기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살면서 눈도 생각보다 잘 보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눈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고, 살면서 나에게는 처음 보는 모습에 눈으로 풍경을 담고, 사진으로 일부분을 남겨보는 하루였다.
모든 것을 보았다고, 다 똑같은 거라고 생각하기에는, 보지 못한 경험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이 있다는 걸 느끼는 하루였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넓어도 너무 넓은 땅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자연의 신비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하루구나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올해는 지긋한 코로나 19가 떠나고 자유롭게 더 자연을 경험할 수 있기를 새해에는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