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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모래 Dec 27. 2019

우리 어디에서 살아 볼까요?

가족이라면 함께 하는 거지요.

아직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면서 살아왔던 거 같다.    


처음 태어나보니 대구에 있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경기도 성남으로 잠깐 이사하여 4년을 살고, 다시 대구에 살았다. 대구에서도 4번의 이사를 하였으니 총 6번의 이동을 하였던 거 같다.

 

결혼을 하면서 독립을 하였고, 결혼 후에도 1번의 이사를 하여 지금은 경상북도에 살고 있다.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총 8번(결혼 전 6회+결혼 후 독립+결혼 후 1회)의 이주가 있었던 거다.

짧은 삶에 생각보다 많은 이주가 아녔는가 싶다.    


아! 군대도 포함한다면 9번의 이주가 맞는 거 같다.

<충성!!>

가족을 이루면서 직장 근처에 집을 맞추어 살아가고 있는 게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주 52시간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적응 중이기에 조금이라도 직장에 가까운 곳에 사는 게 조금이라도 잠을 더자고 개인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에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회사 근처에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돈의 논리에 따라 거주지가 결정지어지는 슬픈 현실을 제외하여야 하겠지만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직장과 가까운 곳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거 생활을 하고 있는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은퇴 후에 어디에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결혼 전부터 아내에게는 외국에서 생활을 해보는 것이 꿈이 있었다.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여 보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는 게 아내의 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걸 준비하기 위해 필요 수단인 영어를 아내는 일찍이 즐기며 공부를 하였다.

영어라는 언어를 좋아하여 복수전공으로 공부를 할 정도로 즐기는 아내는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어학점수도 잘 받는 아주 신기한 사람이었다.

신발 사이즈 점수라도 받기를 원하는 나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으며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이야기를 하였다.

“외국에서 나가서 생활할 기회가 온다면 갈래?”

“음....”    

고민할 게 없는 질문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의 생활, 미래에 대한 준비(내 집 마련) 등 현실적인 문젯거리를 우선적으로 고민하는 나의 성격에서 많은 생각을 하는 순간이었다.(문제점 찾기 성격)


그런 고민이 있고, 시간이 지나 지금 우리 가족은 미국으로 떠나려고 한다.    

영영 한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2년이라는 일정한 시간 동안 미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려고 한다.


가보지 않았기에 수많은 호기심과, 즐거움, 두려움의 감정이 오락가락 하지만 재미있을게 더 많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여 본다.


몸에는 좋지 않지만 탄산음료 C를 사랑하는 나는 꼭 C 음료의 고향에서 먹어보고 싶다는 소원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아내에게 더없이 좋을 시간이 될 것이며, 디즈니랜드를 좋아하는 우리 딸아이에게도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영어를 알지 못하는 남자,

영어를 조금 아는 여자,

그리고 겨울왕국1 OST  외우는 아이

이렇게 우리 가족 3명은 미국으로 떠나려고 한다.

가족이기에 늘 함께하고 싶기에

우리는 함께 떠날 준비를 시작한다.


힘내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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