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아니고 메론
엄마의 마음은 어떤 걸까.
매번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을 하는 자식이 꼴도 보기 싫을 텐데
그 흔한 과일 먹이고 싶어서, 밤중에 햇멜론을 싣고 와서 주고 갔다. 그까짓 게 뭐라고.
메론 먹어.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은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 엉성하게 다듬어 사진을 찍어 보낸다.
늘 이런 식이다.
먹지도 않을 과일을 챙겨주고, 김치를 챙겨 준다.
강아지라면 질색팔색을 하면서
자식이 사랑하는 개를 어색하게 안아주고 어쩔 땐 침대도 내어 준다.
늘 화해의 액션을 하는 것은 엄마다.
진심으로 내가 '나는 강아지를 낳은 개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어쨌든..
개엄마는 진짜 엄마를 영원히 이해 못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