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가난을 좋아하는 놈

by 애기포도


무셔워




나는 누구보다 돈을 좋아하는 척 하지만 실은 무서워한다.

돈 나가는 일. 마땅한 값을 지불하는 것이 무섭다. 수중에 돈이 들어와도 돈 나갈 생각부터 든다.

그게 어떻게 돈을 좋아하는 것입니까.


결국 소인배인 나는 내 물건, 나를 위한 서비스나 이용료를 낼 때는 몇 날 며칠 몇 달을 고민하고 결국엔 “한 셈” 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다운그레이드 소비를 하던지.



그래서 내가 푼돈 모아 부자가 됐느냐.

아니다. 죄책감부터 들고 가슴이 뛰지 않는 소비에는 이자가 붙는다. 시발비용이랑 결이 비슷함.


나는 언젠가는 샤넬 저렴이 다이소 립스틱과 샤넬 립스틱 두 개 다를 소유한 사람이 된다. (예시)



부디 립스틱 깔별, 팬티도 깔별로 가격표도 안보고 살 수 있는 본인의 재력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시오.

고맙고도 마땅한 소비를 즐기시오.

우리 존재 파이팅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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